시(詩)와 詩魂

기차는 간다/허수경

나뭇잎숨결 2021. 9. 18. 10:01

기차는 간다

 

 

 

-허수경

 

 

 

기차는 지나가고 밤꽃은 지고

 

밤꽃은 지고 꽃자리도 지네

 

오 오 나보다 더 그리운 것도 가지만

 

나는 남네 기차는 가네

 

내 몸 속에 들어온 너의 몸을 추억하거니

 

그리운 것들은 그리운 것들끼리 몸이 먼저 닮아 있었구나

'시(詩)와 詩魂'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지/이성복  (0) 2021.09.18
강 / 이성복  (0) 2021.09.18
문득,/허수경  (0) 2021.09.18
不醉不歸(불취불귀)/허수경  (0) 2021.09.18
우연한 감염/허수경  (0) 2021.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