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愛

리카르도 레고레타의 감성건축

나뭇잎숨결 2021. 4. 25. 10:31

 

 

 

 

 

 

 

 

 

 

 

 

 

 

 

 

 

“감성이 없는 건축은 건축이 아니다. 공간은 물론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으나,

만일 그것이 인간의 정신서계에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하는 것이라면 이미 그것은 건축이라 말할 수 없다.”

“건축은 반드시 인간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사람과 사회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 리카르도 레고레타

리카르도 레고레타는 멕시코 출신의 건축가이다. 멕시코 국립대학에서 건축공부를 마치고, 호세 빌라그란과 일하면서 모더니즘을 익혔다. 그는 멕시코의 전통, 풍토, 민족성 등 자국의 여러 이미지에서 강한 영감을 받으면서 특유 생명력과 시각적 풍부함을 덧붙여 추상이라는 근대건축의 수법을 추구하였다. 그의 작품의 특징인 빛, 색채, 물을 사용한 공간 연출, 거친 스타코로 마감한 벽체, 그리고 그로부터 만들어지는 공간에서 멕시코 문화를 읽을 수 있다.

리카르도 레고레타는 ‘보편성을 가진 동시에 지역성을 지닌 현대건축에서 보기 드문 건축가’ 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역적이지만 보편적인 건축가라는 그에 대한 평가는 그가 건축의 중심에 ‘인간과 환경’을 두었기 때문이다. 레고레타는 세계 어디에서 작업을 하든 자연을 깊이 관찰하고 인간 중심의 설계를 최우선으로 하였다. 건축에 대한 철학 처럼 이나 그는 건축에 물, 바람, 공기, 빛 등의 자연적인 요소들을 끌어들여 그곳에 머무는 사람의 영혼마저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건축물을 완성했다.

리카르도 레고레타는 제주도와도 깊은 연이있다. 현재는 존재하지않지만 제주도에 그의 생에 마지막 작품으로 갤러리 Casa Del Agua (물의 집)가 있었다. 카사 델 아구아는 언덕의 경사를 그대로 살려 지어졌었다. ‘건축은 그것이 세워진 땅에 속한 사물’이라는 그의 말과 함께 제주도의 물과 바람, 흙 그리고 빛에 영감을 받아 그대로 녹여낸 작품이였다.

서귀포시에 호텔,리조트 건설을 기획했었고, 리카르도 레고레타가 건축가로 선정되었다. 카사 델 아구아는 호텔이 오픈하기전까지 임시로 갤러리로 이용하고 이후에는 VIP공간으로 사용될 목적의 공간이였지만, 시행사가 재정난으로 인해 부도가 나고 또 인수과정에서의 문제가 생겼다. 카사 델 아구아를 지키고자하는 이들의 움직임들이 많이 있었는데도 사용기간이 지나버린 불법건축물로 법적인 문제가 많아 2013년 3월에 철거가 되었다. 그 후에도 레고레타가 설계한 서귀포시 중문관광 단지 내 부영호텔 및 리조트 레지던스 건물이 당초 설계를 무시하고 시공되어 카사 델 아구아의 철거 이외에도 그의 작품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지어져 레고레타의 작품을 훼손하고있다.

 

 

 

 

 

 

By 우현건축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