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 건너
-나태주
한 사람 건너 한 사람
다시 한 사람 건너 또 한 사람
애기 보듯 너를 본다
찡그린 이마
앙다문 입술
무슨 마음 불편한 일이라도
있는 것이냐?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시(詩)와 詩魂'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연서설/문병란 (0) | 2020.09.01 |
---|---|
가을날 /R. M. 릴케 (0) | 2020.09.01 |
여수의 사랑/서효인 (0) | 2020.09.01 |
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김선우 (0) | 2020.08.27 |
사무친다는 것, /정호승 (0) | 2020.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