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와 詩魂

무제 1/ 이영도

나뭇잎숨결 2020. 7. 17. 12:37

무제 1

 

-  이영도

 

 

오면 민망하고

아니 오면 서글프고

행여나 그 음성

귀 기우려 기다리며

때로는

종일을 두고

바라기도 하니라.

 

 

정작 마주 앉으면

말은 도로 없어지고

서로 야윈 가슴

먼 창()만 바라다가

그대로 일어서 가면

하염없이 보내니라.

 

 

 

 

 

 

 

'시(詩)와 詩魂'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 오는 날의 재회/ 최승자  (0) 2020.07.28
행복/ 유치환  (0) 2020.07.17
즐거운 편지/황동규  (0) 2020.07.17
모래처럼 외로운 이유/ 이진명  (0) 2020.07.17
님의 침묵/한용운  (0) 2020.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