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와 詩魂

산길/복효근

나뭇잎숨결 2020. 2. 2. 14:17

산길

                                - 복효근


산정에서 보면

더 너른 세상이 보일 거라는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산이 보여주는 것은 산

산 너머엔 또 산이 있다는 것이다

절정을 넘어서면

다시 넘어야 할 저 연봉들...


함부로 희망을 들먹이지 마라

허덕이며 넘어야 할 

산이 있어

살아야 할 까닭이 우리에겐 있다



'시(詩)와 詩魂'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른밤/나희덕  (0) 2020.02.15
어느 대나무의 고백/복효근  (0) 2020.02.02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 정호승  (0) 2020.02.02
무릎/정호승  (0) 2020.02.02
절벽에 대한 몇 가지 충고  (0) 2020.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