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서(帛書)

데이비드 호킨스, 호모스피리투스

나뭇잎숨결 2017. 2. 15. 06:12

 

 

 

Q: 마음의 평화를 위해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수행법이 있을까요?
A: 마음의 평화는 당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으로부터 비롯됩니다. 연민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면, 당신은 인간 진화의 한계를 감안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오직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그들이 더 뛰어나고 더 명석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연민은, 누군가의 특정한 행동이 당시의 상황 내에서 그 사람이 지닌 한계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연민은 인간 의식이 지닌 일반적 한계와 특정한 한계를 인정합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이 상당히 불운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성장 배경이나 유전적으로 타고난 뇌 작용에 있어서 불운할 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모든 것은 진화의 상태에 있습니다. 천 년 뒤의 인류의 상태는 인류의 현재 상태와는 다를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현재 상태를 받아들이는 것과 인간의 내재적인 무구함을 보는 것이 수행의 방법입니다. 인간은 너무나 순진무구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진실이라고 믿으며, 사적인 의견만이 진실의 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적으로 진화한다는 것은 에고가 가지고 있는 자기애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특성들을 내맡기는 것입니다. 인류에 대한 사랑의 마음으로, 공익을 위해 그러한 특성들을 내맡김으로써 기꺼이 모든 생명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가장 이상적인 상태이며, 우리에게 연민을 불러일으킵니다.

비록 동물 본능이라는 핵이 생존의 생물학적 기초이기는 하지만,

인간 뇌의 진화와 함께 자기 관찰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진화하는 심령의 '자기'는 주의의 초점이 되었고 중요성을 띠게 되었지요.

자기 성찰 능력의 탄생과 더불어 진정으로 인간적인, 허영심과 자부심이 출현했습니다.

허영심과 자부심을 갖는 대가는 훨씬 더 강하고 용맹한 느낌이었지요.

 

(...)

 

그것은 잠재적 적을 위협하고 배우자를 유인하기 위해 이용됩니다.

그것의 일시적인 내적 효과는 기분 좋은 것이어서, 에고 확대 자체가 목표가 되었습니다.

'가장 그럴듯하게 연출하는 것'은 여전히 전 패션 산업의 기초이지요.

남성판 에고 확대는 큰 집과 큰 자동차, 그리고 호칭과 위치와 부를 포함하는 세속적 권력의 상징과 소유물을 포함할 정도로 확대된 '나는 이런 사람이다'입니다.

 

(...)

 

동물 본능/인간 에고의 생존 기술은 개체가 생존하는 데 충분했고 또 종의 생존에 기본 동력을 제공했지만,

고등 동물 내부에 새로운 요소가 나타났습니다.

즉, 무리, 모성적 유대, 양육, 가족간의 정, 사랑임이 그것이지요.

돌봐 주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서 타인을 사랑의 대상으로 가치부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가족, 집단, 부족, 촌락, 마을의 형성으로 인도했고, 거래와 물물 교환을 뒷받침했습니다.

모성적 유대에서 친교와 장기간의 짝짓기가 생겨났고 이에 더하여 사별에 대한 슬픔과 비탄은 물론 집착하는 능력이 생겼지요.

인간 관계는 '우리'와 '그들'이라는 위치성을 탄생시켰고, 이것은 역사상 엄청난 문화적 파괴와 전쟁을 악화시켰습니다.

(고양이가 가르랑거리는 것과 개가 꼬리치는 것이 둘 다 500으로 측정되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입니다.

이상스럽게도, 일부 동물은 수많은 인간보다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더 많이 갖고 출현합니다.)

 

의식이 진화하면서 동물 본성의 각 측면은 인간 에고에서 최대의 표현에 도달했는데,

인간 에고는 이 생존 본능을 사회구조로서 최대로 표현되도록 확대시켰습니다.

정렬을 통해 문화, 교역, 국가, 산업, 앞선 과학 기술이 창조되었지요.

 

극히 최근의 발달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사적이고 낭만적인 사랑이 중요성과 표현에서 진화했습니다.

처음에 남녀관계는 주로 욕정, 욕망, 소유를 기초로 했고, 이는 갈망과 통제로 인도했지요.

결국 남자는 가족을 지키고 부양하라는 요구를 받게 되었고,

그리고 부부 결합, 정, 상호 지지, 사랑이 점차 중요한 것으로 떠올랐습니다.

 

왕족과 지배계급 사이에서 결혼은 전통적으로 이득과 권력의 동맹을 위해 맺어졌고,

사랑은 필요한 요소로 여겨지지 조차 않았습니다.

사랑은 다른 어딘가에서 은밀히 찾게 되는 거라고 추정했지요.

평민들 사이에서, 교접에 대한 남자들의 특권에 여성들이 요구 조건을 달기 시작했고

그래서 섹스를 사랑 및 영속성과 맞바꾸는 법을 학습했습니다.

 

불과 몇 세기 전까지만 해도 낭만적 사랑은 소중한 인간 능력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사랑은 정열과 소유로 비쳤지만 그것이 낭만적인 것으로 묘사되면서, '사랑을 위한 희생'이 고귀한 이상이 되었지요.

여성성의 개화와 더불어 여성의 이미지는 잡일꾼/성적 대상/유모에서 소중한 친구, 동반자, 연인으로 격상되었습니다.

이것은 인간 영이 사랑을 끌어당기고 북돋우는 성질이라는 걸 진짜 일상적으로 인정하게 되었음을 나타냈지요.

정은 지속되는 장기적 관계의 주된 동기로서의 사랑으로 확대되었고,

정조는 미덕이자 영속성의 받침대로 나타났습니다.

그 전에는 남녀의 일상생활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었지요.561-564p.

 

 

Q: 한국 독자들이 박사님의 저서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A: 제 책들은 의식의 본성을 이해하기 위한 밑그림을 제시합니다. 의식의 본성을 이해하면 보다 높은 선(善)을 위해 사적인 이기심을 내맡기게 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저절로 영적으로 높은 의식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Q: 어떻게 인간 의식을 측정하고 도표화하실 생각을 하셨는지요?
A: 저는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는 방법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것은 다른 것보다 더욱 강하게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었지요. 이러한 차이를 강함이나 힘의 척도로 측정해 보고자 하는 생각이 일어났습니다. 가장 부정적인 것부터 가장 긍정적인 것까지를 아우르는, 하나의 진화 척도를 만들어 내는 방법이 자연스럽게 제 마음에 떠올랐습니다. 의식 지도는 말하자면 온도계라 할 수 있습니다. 0℃ 이상은 긍정적이고 0℃ 이하는 부정적인 것과 같습니다.

Q: 한국인의 의식 수준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A: 한국은 다른 나라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영적인 강력함의 보고(reservoir)입니다. 한국은 내적으로 강하며, 영적 진실과 의식의 본성을 알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한국처럼 많이 진보하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보다 원시적인 수준에서,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인 힘을 얻기 위해 다투고 있습니다. 영적 진실과 의식의 본성을 알기 위한 진정한 노력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한국 사람들은 모든 인류에게 크나큰 의미를 지닙니다. 한국인들의 영적 헌신은 (여전히 전쟁과 유혈 사태, 무고한 학살과 같은 일들에 휩싸여 있는) 나머지 인류의 영적 헌신을 선도합니다.

 

 

 

생명의 근원은 의식 자체라는 것,

그리고 의식은 그것의 근원으로 회귀하려는 듯한 창조적 성장과 진화의 성질을 타고났다는 것을 알아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비록 의식은 '아래에서 위로'진화하지만, 근원에 있어서는 '위에서 아래로'였습니다.

비유하자면 햇볕이 지구에 에너지를 퍼부으면 지상에서 생명은 가장 단순한 것에서 가장 복잡한 것을 향해 상승 진행하고,

마침내 인간을 거쳐 깨달음을 통해 다시 생명의 근원 자체로 회귀하는 것과 같습니다.

 

569-570p

 

 

 

낮은 에고는 진실의 힘을 시기하는 동시에 두려워하는데, 왜냐하면 진실은 취약한 외적 근원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집단 에고보다 더욱 강한 에너지는 오직 영적 진실의 에너지 뿐입니다.

온전치 못한 에고는 낮은 힘을 갖고 있을 뿐이며, 낮은 힘force으로는 힘power에 맞설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570p.

 

 

부정적 실체는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불순함을 찾아서 그 약점을 공략하지요.

허영심은 탐욕, 욕정과 함께 커다란 고전적 덫입니다.

 

572p.

 

 

과거에는 헌신자들이 위대한 스승/깨달은 현인의 계율을 엄격히 지킴으로써 그러한 함정을 피하게 되리라는,

그럼으로써 유혹의 덫에 이르는 길로 잘못 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안전 조치를 돕는 차원에서, 추종자들은 '성스러운 벗들 곁에 머물라',

'악을 피하고 그것에 맞서 싸우지 말라'는 권고를 받았지요.

악에 맞서 싸우는 것은 또한 부정적 에너지 체계들이 애용하는 계략이기도 합니다.

 

575-576p.

 

 

최근에 부상한 호모 사피엔스의 의식 수준 내에서, 에고에 기초한 동물 본능의 지배를 초월하고

이기적 자기 이익을 넘어 우정, 정, 타인에 대한 배려를 향해 진화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났습니다.

이러한 것은 그냥 사랑만이 아니라 무조건적 사랑과 연민으로 진화했지요.

그리하여 낮은 아스트럴 영역의 인류 지배는 영적 앎으로서의 의식 진화 출현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영적 의식의 이 발전된 진화하는 상태들은 에고에 기초한 이전 것들에 비해 엄청나게 더욱 강했고,

사실상 낮은 수준의 에고 위치성을 식별하고, 해소하고, 흡수하는 데 필수적인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내면에 있는 참나의 광휘의 빛 비춤은 에고를 녹일 수 있었고 에고를 '나임'의 감각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었지요.

신이 존재와 창조의 궁극적 실상이자 기층이고 근원이라는 각성이 인류에게 나타난 것은

호모스피리투스Homo Spiritus라는 인류의 새로운 진화상의 분지의 출현을 알렸습니다.

"호모 스피리투스"라는 용어는 육체성에서 영성으로,

형상에서 비 형상으로, 선형에서 비선형으로의 진화적 도약을 매개하는 깨어난 인간을 가리킵니다.

깨어난 인간은, 생명 진화로서의, 표면적으로서 성층화되어있고

 항상 복잡한 그 모든 표현을 갖는 진화 계통수의 핵심을 구헝하는 것이 의식 자체임을 각성합니다.

그리하여 생명은 상대적으로 무의식적인 선형에서 온전히 의식적인 비선형으로 변형되고,

창조는 나타난 것이 되고 있는 나타나지 않은 것의 계속적 펼쳐짐으로 그 자체를 드러내지요.

 

(...)

 

깨달음이란 본유적 진실이 자신의 존재의 핵심아라는 것,

그리고 참나로서의 신이 빛 비춤이고 그것으로 각성이 가능해진다는 것을 완전히, 의식적으로 인정하는 일일 뿐이지요.

신의 무한한 힘은 무한한 맥락이 갖는 힘의 나타남입니다.

나타나지 않은 것은 무한한 맥락을 넘어서기조차 합니다.

 

신의 영광은 존재의 근원으로서, 그리고 무한한 '나'로서의 참나의 주관적 앎을 통해 인식할 수 있는 실상으로서 빛을 발합니다.

 

576-57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