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愛

파주 헤르만하우스

나뭇잎숨결 2012. 10. 3. 07:54

[레몬트리]

대한민국 30대의 뉴하우징 도전기
로망의
타운하우스, 전세로 살아보다


이번 달 레몬트리가 만난 가족들은 겨우 손바닥만 한 아파트 서른 평에 집착하는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줍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마당과 멋진 집을 선물하는 게 그리 어렵지만은 않은 선택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주택처럼 여유롭게! 아파트처럼 편리하게!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해 타운하우스를 전세로 선택한 30대 가족들. 그들의 멋진 '전세살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기분 좋은 뉴 하우징을 상상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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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타운하우스는 용인 동백 아펠바움이다.

한국형 타운하우스, 30대를 사로잡다

타운하우스가 한국에 지어지기 시작한 것은 겨우 2000년대 중반부터의 일이다. 영국에서 시작된 개념의 타운하우스는 유럽, 미국 등지에서는 아파트만큼 흔한 스타일로, 중산층을 위한 주거 형태로 다양하게 발전했다. 반면 초창기 한국의 타운하우스는 도심 근교에 고급 전원주택으로 지어졌고, 당연히 50대 이상 경제력 있는 은퇴족을 주 타깃층으로 여겼다.

하지만 근래 2~3년 사이 서울 근교에 50여 개의 다양한 타운하우스 단지가 생겨나면서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고, 그 결과 타운하우스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70~80평대의 넓은 집뿐 아니라 40~50평대의 비교적 접근 가능한 평형대 타운하우스들이 생겨났기 때문.

한편에서는 최근 타운하우스의 인기를 힐링 열풍과 관련해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무한 경쟁에 지친 젊은 부부들이 집에서만이라도 완벽한 휴식을 원하는 마음이 커졌다는 것. 도심과 조금 떨어져 있어도 마당 있는 집에서 여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게 그들의 분석이다.

부동산 침체, 타운하우스 입성의 기회다

타운하우스는 단순한 전원주택이 아니다. 자연과 벗하고, 이웃과 가까이 사는 집다운 집이면서 동시에 편의시설과 방범, 보안 등 단독주택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최근 한국에 지어지는 타운하우스는 유명 건축가들의 각축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멋진 건축 디자인까지 자랑한다.

이타미 준, 승효상, 조민석 등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이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고려한 멋진 집을 내놓으면서, 스타일에 신경 쓰는 젊은 부부들을 더 강하게 매혹하는 추세다.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포인트는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 타운하우스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미분양이 많아지면서 매매가격이 심하게는 50% 이상 떨어진 타운하우스도 생겨났고, 덕분에 일부 시공사에서는 전세로 3년간 먼저 살아본 뒤 매매를 결정하라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또한 아파트와 달리 타운하우스는 매매가의 30% 정도 비용에 전세가가 형성되고 있고 덕분에 중산층 가족들도 비교적 고려해볼 만한 조건이 조성됐다. 부동산 경기의 불안이 지속되는 한, 앞으로도 타운하우스에 있어 매매보다 전세로 살아보려는 수요자가 훨씬 많으리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풍부한 문화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파주 헤르만하우스


윤승민(38세)·박현정(36세) 씨 부부는 예전부터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에 가거나 공연을 보기 위해 파주 출판단지에 자주 놀러 가곤 했다. 출판단지 내에 헤르만하우스가 처음 분양을 시작할 때부터 관심을 가졌었지만, 남편 회사가 강남이어서 선뜻 경기도권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마당 있는 집에 대한 로망이 커지면서 한번 전세로 살아보고 결정하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헤르만하우스를 알아보게 되었다. "파주의 문화 인프라에 대한 매력도가 매우 높았고, 도시 분위기가 한적하고 깨끗한 데다 집이 디자인적으로 감각적인 점도 마음에 들어 다른 지역은 알아보지 않았어요.

또 처음 입주를 시작한 2005년에 비해 교통, 생활 편의시설이 훨씬 좋아진 것도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죠." 인근에 이마트와 같은 생활용품 쇼핑몰이 있고, 최근에는 걸어서 5분 거리에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까지 생겨 리빙용품과 패션 쇼핑 모두가 훨씬 수월해졌다. 또 헤르만하우스의 실거주자들이 박현정 씨 가족처럼 30대가 많고 아이들의 연령대도 비슷해 공감대 형성이 쉽게 되는 점도 좋다.

유치원이나 학원 시설, 초등학교 통학버스 운행 등 거주자들이 공통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지역 커뮤니티 내에서 빠르게 해결한다. "국내에서 아이들이 문화적으로 누릴 수 있는 지역은 이곳만 한 곳이 없는 것 같아요. 게다가 마당 있는 집에 대한 로망도 이뤘으니 매우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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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는 거실과 주방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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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내려다본 모습. 복층이지만 태양열로 전기를 공급받고 있어 적게 나올 때는 한 달 전기세가 4천원일 때도 있다고 한다. 태양열은 집주인이 분양할 때 옵션으로 시공한 것이다. 천장이 높아 난방이 어렵기 때문에 겨울에는 보통 전기를 사용하는 온풍기를 활용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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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의 안방. 크게 난 창으로 복층 거실을 내려다볼 수 있어 굳이 내려가지 않아도 아래의 상황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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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아이방. 박현정 씨는 베란다 확장을 선호하지 않아 이 집을 선택했다. 집주인에 따라서 내부 인테리어가 다르므로 집을 볼 때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과 맞는지 꼼꼼하게 체크할 것.

"헤르만하우스가 있는 파주 출판단지에는 갤러리, 도서관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고, 주변에 영어마을, 헤이리 예술마을이 있어서 아이들이 문화생활을 누리기에 좋아요. 광역버스, 지·간선 버스 등으로 서울 대부분 지역으로 이동이 가능하고, 심지어 합정역까지는 버스로 30분이면 갈 수 있어 교통도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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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과 연결된 지하 1층 공간은 아이들이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는 놀이방. 공간이 꽤 넓어 많은 장난감과 교재를 넣어두기에 충분하다.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이 공간에서만 놀고 장난감을 가지고 올라오지 않으니 청소와 정리가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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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하우스의 외관. 세대당 2대의 주차 공간이 주어진다.

Planing Note

전세가

2억7천만원대(35평)

평 형

1단지 35평형, 같은 평수의 지하 공간은 서비스 면적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 헤르만하우스 1단지는 2005년 10월에 입주를 시작한, 최초의 현대적인 타운하우스 단지다. 3개층 복층 형태로 지하공간 포함 실제 면적은 50평이며, 각 층 면적은 대략 18평 정도. 전기, 가스비를 제외한 기본 관리비는 15만원대로 나온다. 대부분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심학초등학교를 보내는데 지역 커뮤니티에서 자체적으로 스쿨버스를 운행한다.

강남은 47km 정도로 거리가 있지만 서울 서북부 지역과 서부지역으로는 차, 버스로 이동이 수월하며 지하철은 경의선 운정역을 통해 서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한강, 심학산 산림공원, 파주 호수공원이 인근 지역에 위치해 주변 자연환경이 좋다.문의031·955-8688 ※타운하우스의 크기는 이해와 비교를 돕기 위하여 평으로 표기하였습니다.

로망의 타운하우스 전세살이 '파주 헤르만하우스'

로망의 타운하우스 전세살이 '용인 아펠바움'

로망의 타운하우스 전세살이 '판교 월든힐스'

전문가의 지역별 추천 타운하우스와 입성 조언

기획_홍주희, 김현명, 이경은, 최슬기 기자 사진_문성진, 이수연

레몬트리 2012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