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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거미원숭이 |
무라카미 하루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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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카프카(상) |
무라카미 하루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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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카프카(하) |
무라카미 하루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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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댄스댄스1 |
무라카미 하루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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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댄스댄스2 |
무라카미 하루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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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저편 |
무라카미 하루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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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북소리 |
무라카미 하루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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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행 슬로 보트 |
무라카미 하루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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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카프카(상)(하) |
무라카미 하루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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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문학은 언어의 음악이다 |
제이 루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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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소설 속에 흐르는 음악 |
이이즈카 츠네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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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 |
무라카미 하루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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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
무라카미 하루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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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하루키 문학 세계 |
후카미 하루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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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일상의 여백 |
무라카미 하루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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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여행법 사진편 |
무라카미 하루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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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여행법 에세이편 |
무라카미 하루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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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확실한 행복 |
무라카미 하루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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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문학수첩 |
문학사상사 자료조사연구실 편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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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2 |
무라카미 하루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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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
무라카미 하루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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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없는 공주를 위하여 외 24편 |
무라카미 하루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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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 |
무라카미 하루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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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외국어 |
무라카미 하루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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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 1973년 핀볼 |
무라카미 하루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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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2 |
무라카미 하루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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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3 |
무라카미 하루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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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4 |
무라카미 하루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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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을 쫓는 모험 |
무라카미 하루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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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1 |
무라카미 하루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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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걸작선 |
무라카미하루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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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원제:노르웨이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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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루키에게 달리기란…"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무라카미 하루키 지음ㆍ임홍빈 옮김/문학사상 발행ㆍ277쪽ㆍ
"만약 내가 소설가가 되었을 때 작정하고 장거리를 달리기 시작하지 않았다면, 내가 쓰고 있는 작품은 전에 내가 쓴 작품과는 적지않게 다른 작품이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거기까지는 알 수 없다. 그렇지만 무엇인가가 크게 달라졌을 거라는 생각은 확실히 든다"(127쪽)
의사에게는 진료가, 변호사에게는 변론이 그러하듯 소설가에게 글쓰기란 본질적으로 고통스런 노동이다. 이런 반복적인 노동이 주는 육체적ㆍ정신적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작가들은 '숨 쉴 구석'을 만들어두곤 하는데, 소설가 김훈에게 자전거, 성석제에게 바둑이 그런 구석이라면 무라카미 하루키(60)에게 그것은 달리기다. 하루키가 달리기를 시작한 것은 대학을 졸업한 뒤 운영하던 재즈카페의 문을 닫고 전업작가로 나선 1982년께. 처음에는 건강을 위해서 시작했지만 그는 지금 스물대여섯 차례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고, 종종 트라이애슬론 대회까지 참가하는 어엿한 베테랑 러너가 됐다.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는 '달리기' 라는 행위를 매개로 하루키가 소설가로서 보내온 30년의 세월을 정리한 회고적 에세이다. 그는 "소설을 착실하게 쓰기 위해 신체능력을 가다듬어 향상"시키기 위해서라고 자신이 달리는 목적을 소개했으나, 그에게는 '글쓰기 > 달리기'라고 본말(本末)을 구별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두 행위는 포개져 있다. 그 상사(相似)적 관계를 스스로 포착하느 하루키의 시선은 집요하다.
가령 그는 글로써 얻는 명성이나 수입은 소설가의 본령과 상관없는 것이라며 "자신이 쓴 작품이 자신이 설정한 기준에 도달했는가 못했는가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며 그런 의미에서 소설을 쓰는 것은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 것과 비슷하다"(26쪽)고 비유한다. 소설가로서 어떻게 스스로를 연단해 왔는가에 대한 비결을 설명할 때도 그는 달리기에 빗댄다. 소설가로서의 중요한 자질인 집중력과 지속력을 몸에 배게 하는 과정에 대해 그는 "매일 조깅을 계속함으로써 근육을 강화하고 러너로서의 체형을 만들어가는 것과 같은 종류의 작업"(122쪽) 이라고 표현한다.
굳이 "어떤 면도(面刀)의 방법에도 철학이 있다"라는 서머셋 몸의 말을 들춰내지 않더라도, 마치 매일 면도를 하듯 따분하고 사소해 보이지만 30년 가까이 매일 지속한 달리기라는 행위를 통해 그는 음미해볼 만한 인생에 대한 통찰에 도달한다. 뜨거운 여름날 마라톤 코스를 뛰며 머릿속에 아른거리던 차가운 맥주 한 잔을 결승선을 통과한 뒤 마시고는 생각만큼 맛있지 않음을 깨닫는 순간, 섬광처럼 머리를 스친 생각에 대해 그는 이렇게 쓴다. "제 정신을 잃은 인간이 품는 환상만큼 아름다운 것은 현실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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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여편이 넘는 소설, 에세이를 발표했지만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았던 하루키가 스스로의 일상과 소설가로서의 자의식을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놓은 점도 이 책을 읽히게 만드는 요소다. 그가 남다른 감각의 촉수를 뻗어 만들어낸,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면 때때로 나 자신이 해변에 밀려온 한낱 나무토막에 지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등대 쪽에서 불어오는 무역풍이 유칼리나무를 머리 위에서 산들산들 부드럽게 흔들어댄다" 같은 '하루키 표 문장'은 그를 사랑하는 독자들의 신뢰를 배반하지 않는다.(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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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를 세계적 작가로 키운 건 마라톤이었다!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축으로 한 문학과 인생의 회고록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에세이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1979년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등단한 이래 연령과 국적을 불문하고, 폭넓은 사랑과 지지를 받으며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처음으로 펴낸 회고록이다. 달리는 소설가로 불리우는 하루키가 달리기를 축으로 인생과 문학에 대해 품고있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계속 달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그가 느끼고 있는 것, 생각하고 있는 것을 처음부터 솔직하게 끌어내어 '달리기'라는 테마를 통해 정직하게 들려준다. 하루키는 전업 소설가로서 살아가고자 결심한 전후에 달리기를 시작했다. 이후 생활의 일부가 될만큼 하루도 쉬지 않고 달리기를 이어왔다.
이 책에서는 하루키 데뷔 30주년에 즈음하여 어떻게 세계적 작가가 될 수 있었는지 그 시작과 진행 과정을 밝혔다. 장편 11권, 단편 소설집 15권을 비롯하여 90여 종의 작품을 발표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세계적 작가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꾸준한 달리기였다.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처음 시작한 달리기는 하루키에게 강인한 체력과 집중력, 그리고 지구력을 선사했다

두말이 필요 없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의 최신간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하루키는 이 책에서 달리기를 통해 데뷔 30년을 맞은 작가의 문학관과 인생관, 내적 성찰들을 진솔한 어휘와 놀라운 통찰력으로 풀어내었다.
오늘날 약 4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작품이 읽히고 있으며, 해마다 강력한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하루키는 마라토너로서도 유명하다. 그는 왜 많은 운동 중에 달리기를 선택했는가? 그리고 달리기가 그의 소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하루키는 이 책에서 그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놓았다.
마라톤 풀코스 25회 완주, 하루키는 왜 달릴까?
하루키는 1978년 4월 도쿄 메이지 진구 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관람하다가 한 타자가 정확히 볼을 때리는 순간 '그렇지, 소설을 써보자'라고 결심했다. 그의 나이 스물아홉이었고, 와세다대학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후 4년째 재즈클럽을 운영하고 있던 때였다.
그 계시의 순간으로부터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그는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써서 군조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단,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잘 나가던 재즈 클럽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로서의 인생을 시작한 하루키. 그는 장편소설 《양을 쫓는 모험》을 탈고한 뒤 얼마 후인 1982년 가을,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 후 26년에 걸쳐 세계 각지에서 풀 마라톤과 100킬로 울트라 마라톤, 트라이애슬론을 쉼없이 계속해왔다. 그의 여행 가방 안에는 언제나 러닝슈즈가 들어 있었다.
하루키는 왜 '달리는 소설가'가 되었는가? '소설 쓰기는 육체노동이다'라고 생각하는 하루키는 체력과 집중력, 지구력을 키우기 위해 달리기를 선택했다.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운동보다는 혼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달리기나 수영을 어려서부터 즐겼던 하루키에게 달리기, 즉 마라톤은 어쩌면 당연히 선택할 수밖에 없는 운동인지도 모른다. 하루키는 이 책에서 달리지 않았더라면 자신이 쓴 소설의 성향이 많이 달랐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한다. '달리는 소설가'인 하루키, 그에게 있어 '달린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하루키는 이 책의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것은 달리는 이야기에 관한 책이지 건강법에 관한 책은 아니다. 나는 여기서 '자, 모두 함께 매일 달리기를 해서 건강해집시다'와 같은 주장을 떠벌리고 싶은 건 아니다."라고.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읽는 것과 동시에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하고많은 운동 중에 '무지막지하다'라는 형용사가 잘 어울리는 마라톤과 트라이애슬론을 뛰는 하루키. 그가 그 힘든 42.195킬로미터를 달리며 얻는 것은 무엇일까? 달리기와 그의 문학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이와 같은 의문점을 가지고 책을 읽다 보면 하루키에게서 배워야 할 점이 무엇인지가 분명해진다. 그가 마라톤을 중심으로 그의 문학과 삶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이 최초의 회고록에서 문학도는 문학에 대한 소신을 배울 수 있을 것이고, 러너라면 60이란 초로의 나이에 1년에 한 번은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 하루키의 열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큰 뜻을 품고 있는 젊은이들은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과 실천의 지표가 필요한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달리기에 대해 정직하게 쓴다는 것은
나라는 인간에 대해서 정직하게 쓰는 일이기도 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이 책은 하루키 최초의, 어쩌면 최후의 회고록이 될지도 몰라 그 의의와 가치가 적지 않다고 하겠다. 왜냐하면 좀처럼 자신의 사생활을 공개하지 않는 이 저저가, 30년간의 작품 활동을 위한 고통스런 역정과 문학적 성취를 가능케 한 원동력으로서 혹독한 마라톤 단련의 고통을 극복하며 작가에게 필요 불가결한 체력과 집중력 그리고 지구력을 길러온 과정을 솔직하고 생생한 기록으로 남겼기 때문이다. -임홍빈(번역문학가)
-한계를 인정하고 조금씩 목표를 높여 해소해나가는 점에서 풀 마라톤과 소설을 쓰는 것은 비슷하다.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가운데 '인간'은 가장 잘 드러난다고 말하는 하루키의 육성이 확실하게 들려오는 한 권의 책.
'나는 달린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100킬로 울트라 마라톤에서 이러한 몰아의 경지까지 경험한 러너작가 하루키의 회고록이다. 이 책에서는 문학에 못지않는 달리기에 대한 작가의 기백이 느껴진다. _
'달린다'라는 행위를 테마로 하여 세계적 작가로서의 개인사를 말하는 이 책은 흥미롭다. '범용성은 없을지라도'라고 하루키는 겸허한 자세로 말하지만 깊은 맛이 넘치는 문장들이 가슴을 친다.
흥미진진하다. 이 기발하고 빛나는 보석 같은 책에서 하루키가 솔직하게 털어놓는 이야기는 보다 많은 독자들에게 값진 건강과 성공에 관한 비결을 안겨줄 것이다.
하루키는 유머가 두드러진 문장, 놀라운 통찰력, 매력적인 비유가 살아 있는 문장으로 개별적인 이야기를 엮어간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솔직하며 감동을 주는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읽고 싶은 동시에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1979년 그의 나이 서른 살에 재즈 카페를 경영하며 틈틈이 쓴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가 '군조신인상'에 당선되어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1987년 《상실의 시대》(원제:노르웨이의 숲)가 수백만 부의 밀리언셀러의 기적을 낳고, 일본과 한국 독서계에 '하루키 신드롬'을 자아냈다. 일본에서는 일명 '무라카미교'의 신도가 생겨날 정도였고, 한국에서는 쿨하고 이방인적 문화를 동경하는 젊은이들의 행동양식에 '하루키적'이 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작품으로 《태엽 감는 새 1~4》《해변의 카프카 1·2》《어둠의 저편》 등 10여 종의 장편소설을 비롯해 단편집, 에세이집 등 총 50여 권의 작품이 있다. 그의 작품들은 미국·유럽은 물론이고, 외국 문학에 대한 배타적 성향이 강한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한 세계 40여 개국에 번역·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됨으로써, 하루키를 언어와 국경을 초월하는 세계적 작가로 떠오르게 했다. 2005년 〈뉴욕타임스〉 는 아시아 작가로서는 드물게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를 '올해의 책'에 선정했다. 또 2006년에는 엘프리데 옐리네크와 해럴드 핀터 등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바 있는 체코의 '프란츠카프카 상'이 수여되어, 하루키의 문학적 성취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