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 나태주
나는 나무이고 또
풀이기도 한가 보다
햇볕을 쪼이면 몸이
저절로 따스해지고
바람 속에 서면 마냥
나부끼고 싶어지고
비를 맞으면 마음도
조금씩 푸르러진다
나도 나무나 풀처럼
자라고 싶은가 보다
춤을 추고 싶고
꽃을 피우고 싶은가 보다
우리 모두 나무가 되자
풀이 되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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