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 ... 목필균
내가 갈 길
이리 멀 줄 몰랐네
길마다 매복된 아픔이 있어
옹이진 상처로도 가야할 길
가는 길이 어떨지는
물을 수도 없고, 답하지도 않는
녹록지 않는 세상살이
누구나 아득히 먼 길 가네
낯설게 만나는 풍경들
큰 길 벗어나 오솔길도 걷고
물길이 있어 다리 건너고
먼 길 가네 누구라도 먼 길 가네
때로는 낯설게 만나서
때로는 잡았던 손놓고
눈물 흘리네
그리워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고
미소짓기도 하며
그렇게 간다네
누구라도 먼 길 가네
돌아설 수 없는 길가네
'시(詩)와 詩魂'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보들레르 (0) | 2022.04.07 |
---|---|
행복/허영자 (0) | 2022.04.07 |
공명을 듣다 / 배한봉 (0) | 2022.04.07 |
푸르른 날 /서정주 (0) | 2022.04.04 |
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나는 이리도 살고 싶은가 / 서정주 (0) | 2022.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