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와 詩魂

네 속눈썹 밑 몇 천리/복효근

나뭇잎숨결 2021. 12. 12. 10:56

네 속눈썹 밑 몇 천리

 

 

-복효근



그 빛에 부딪쳐

어찌할 바를 모르고 허둥대는 내 마음이

대책없이 설명할 수도 없이

그 속에 머물러

한 천년만 살고 싶은

혹은

빠져 죽을 수 있을 것 같은 기꺼이

죽어줄 수도 있을 것 같은

네 속눈썹 밑

그 깊은 빛 몇 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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