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적폐를 청산하고 살아 있는 권력에게도 법의 정의를 실현하라는 주군의 명령을 따랐든, 검찰 기득권을 수호하려고 했든 그의 행보는 기호지세다. 살아 있는 최고권력 문대통령의 적자 혹은 아바타에 비유되는 '조국'이라는 펄펄 살아 있는 권력을 겨냥한 그의 매눈은 "진리가 너를 자유롭게 하리라(The Truth shall make you Free)"가 아니라면 견디기 어려운 시간이다. 우린 그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조국, 금태섭이 청문회 서두에서 말한바 우리 시대의 닮고 싶은 롤모델이다. 온가족이 사법의 칼날아래 서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그는 무쏘의 뿔처럼 가고 있다. 그는 한마디로 당위보다는 목적을 겨냥한 실존주의자 같다. 홍준표가 지적한대로 그는 차기의 강력한 대선주자다. 누구보다도 외연이 상당히 넓다. 언행불일치라는 제자 금태섭의 지적이 100% 맞는다해도 그는 이명박전대통령이 전과이력을 뛰어넘어 전폭적 지지를 끌어낸 것 같은 카리스마를 갖고 있다. 이것이 우리 시대다.
진중권, 우리 시대의 유일한 '모두까기' 지식인이다. 니편 내편을 떠나 지구는 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지식인이다. 이번 조국전쟁에 그가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는 것, 그것은 강력한 말이다. 82학번 조국이 박지원의원 말보다 진중권, 그의 말하지 않는 말을 뼈아프게 들어야 할 이유다. 세상이 다 싫다라고 말한 정치 피로감은 우리 역시 공감하는 바다. 모두 도둑놈인데 유능한 도둑놈을 찾는 게임같다. 야당이 매력을 잃은 것은 박근혜 때문이 아니다. 유능한 도둑놈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시민, 장기나 바둑을 둘때 들고 있는 패를 상대가 모두 읽었다면 장기를 잘 못 두는 것이다. 하태경이 정신줄 놓지 마라, 라고 한 일침을 유시민은 새길 필요가 있다. 조국의 운명에 화려한 편들기 밑에 표정관리 하는게 보이면 이미 하수다. 본체를 지키기 위해 바꿨다면 변희재가 박근혜최순실 본체도 누군가 바꿀 수 있다고 한 그 말과 맥락을 같이한다. 무시무시한 말이다. 말 조심 좀 하자. 세련되게 편들자.
네 사람에게 필요한 말, 또 우리 자신에게도 꼭 필요한 말 기억하자
"진리가 너를 자유롭게 하리라(The Truth shall make you 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