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와 詩魂

이해인, 백합의 말

나뭇잎숨결 2015. 2. 3. 22:26

 

 

 

 

지금은
긴 말을
하고 싶지 않아요
당신을 만나
되살아난
목숨의 향기
캄캄한 가슴 속엔
당신이 떨어뜨린
별 하나가 숨어 살아요
당신의 不在조차
절망이 될 수 없는
나의 믿음을
승리의 향기로
피워 올리면
흰 옷 입은
천사의 나팔 소리
나는 오늘도
부활하는 꽃이에요
                                               

                                                      - 이해인 수녀의 '백합의 말'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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