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의 세계는 신비하다. 거울을 보고 있으면 또 다른 내가 서 있다. 내가 웃으면 거울 속의 그도 웃고 내가 손을 흔들면 그도 손을 흔든다. 내가 이를 닦으면 그도 이를 닦고 내가 물을 마시면 그도 물을 마신다. 거울 속에는 현실 세계가 그대로 투영되어 아주 작은 세부 모습까지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때로는 거울 속의 나와 소통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오른손을 뻗어 거울에 대면 거울 속의 나도 손을 뻗어 거울에 댄다. 그런데 그가 뻗은 손은 오른손이 아니라 왼손이다!
거울 속에서는 왼쪽과 오른쪽이 바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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