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오월 숲속에 한마리 흰새로 날으는 소망이여!
나사렛 작은 마을에서
성자의 어머니로 택함을 받은 그날부터......
당신의 역사는
수다한 말이아닌,
화려한 외출이 아닌,
다만 침묵의 기도뿐이었습니다.
돌아오지 않는 세상의 탕자를 위해
오늘도 지구를 받드는 섬섬옥수는
가늘게 야위어가고,
분심속에 드리는 나의 이기적인 채근마저도
곱게 다듬어
주님께 전하는 지극한 모성이여!
파티마에서도......
루르드에서도......
그리고 내 작은 기도방에서도......
당신의 간절한 염원은
오직"주님께 돌아오라"는 긑없는 애소일진대......
어머니! 마리아여!
침묵속에서 들리는
그 외침을 분명 알아듣게 하소서.
불러도 들리지 않고
보일듯 숨어버린 영혼의 실마리들을
옥색 옷고름 매어주듯
정갈한 언어로 들려주시는 어머니!
일상의 삶에 지쳐버린 심신을
당신품에 보듬어 달래줄때면
어머니!
그 한밤을 둘이 함게 소리 죽여 울었었지요.
가진것 없이 주님께 돌아가는 길,
키작은 나무처럼 매양 풀죽어 돌아가는 어둔밤길에,
산 모퉁이 돌아서서
마중하던 당신의 모습을 볼라치면
나는 언제나 철부지 어린애처럼 치마폭에 얼굴을 묻곤 했지요.
사랑은 작은 것이라고......
사랑은 조건이 없는 것이라고......
사랑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고......
사랑은 멈추지 않고 쉬임없이 흐르는 것이라고......
사랑은 언제나 함께있는 것이라고......
사랑은 이 악한 모순마져도 수용하는 것이라고......
그러나, 사랑은 비할데 없는 기쁨이 수반된 고통이라고......
묵주알마다 새겨놓은 까닭을 또한 헤아리게 하소서.
물오른 수목처럼
내 신덕의 잎이 피고,
당신의 향기처럼
내 애덕의 창미꽃이 만개할때,
오! 어머니? 마리아여!
내 소망의 잔을 넘치게 채우시렵니까?
당신의 완덕을 닮아
우리 안에서 성자를 탄생시키려는
작은 마리아의 노래를
한 생애동안 끊임없이 부르게 하소서.
오! 마리아여!
A ㄱ
ㅎ Z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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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제2일 천주의 성모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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