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ing of Peter and Andrew-DUCCIO di Buoninsegna
1308-11.Tempera on wood, 43,5 x 46 cm.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가브리엘 로와(Gabriel Loire), 20세기, 레베,
사도 안드레아
안드레아 : 베드로의 동생이며, 예수께서는 "사람 낚는 어부"로 부르셨다.
축일은 11월 30일
[사도 베드로의 친동생/ X자 십자가에 못 박혀]
사도 베드로의 동생인 사도 안드레아는 형과 달리 성실하고 온건하며 신중한 성격의 인물로, 성서에 형 시몬 베드로가 단 한번의 설교로 3000명을 입교시킨 기록을 남긴 반면 안드레아는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베드로는 큰 어부, 안드레아는 작은 어부로 불린다. 이를테면 묵묵히 자신의 사명을 다해 나눔의 영광을 받았던 사도였던 셈이다. 어부와 그리스, 러시아, 스코틀랜드의 수호성인이다.
안드레아 사도의 문장은 푸른색 바탕에 X자형 십자가가 그려진 아주 단순한 형상. 안드레아 성인은 신약시대 로마제국의 속주로 마케도니아 이남 지역인 아카이아 (지금의 그리스 전역)에서 기둥에 묶어 창으로 찔러 죽이는 중형벌인 책형에 처해졌는데, 이때 성 안드레아가 X자형 십자가에 못 박혀 전승을 살린 듯하다. 이런 모양의 십자가를 '성 안드레아의 십자가'라고 부른다. 안드레아 사도 는 외투를 입은 사도의 모습으로 그려지며 긴 수염, 맨발로 묘사된다.
출처 : 성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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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조연 안드레아를 통해서.../ 김마리아
예수님 첫번째 제자는 안드레아입니다. 초대 교회에서 첫번째 불려진 자이지만 안드레아는 변두리 인물입니다. 시몬 베드로의 동생으로 소개됩니다. 안드레아가 받은 부르심의 모습은 삶이 겸손하지 않는 한 쉽지 않습니다. 한 형제가 칭찬받을 때 다른 형제가 위축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칭찬받을 이유가 분명한데 칭찬받지 못하면 쓸쓸하다 못해 상처를 받습니다. 모두가 다 베드로가 될 수 없고 모두가 다 1인자가 될 수 없습니다. 안드레아는 베드로를 예수님께로 데려갔고 보리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를 가진 소년을 데리고 간 덕분에 굶주린 자가 배불리 먹을 수 있었습니다. 최후의 만찬 직전 안드레아가 그리스 사람(이방인)을 또 데리고 갑니다. 세속적으로 보면 실속이 없습니다. 레오나르드 번스타인은 가장 다루기 힘든 악기는 제2 바이올린이라고 했습니다. 제1 바이올린 연주자는 너무나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제2 바이올린 연주자는 쉽게 구할 수 없다 합니다.
두 젊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한 친구는 신부가 되고 한 친구는 평수사가 되었습니다. 평수사는 친구 사제를 위해서 항상 뒤에서 기도해 준다고 했습니다. 친구가 성인 신부가 되도록 평수사는 빨래방에서도, 어디에서든 친구 사제를 위해서 기도를 했습니다. 신부는 교수가 되어 이 본당 저 본당 나가며 힘있는 설교를 합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신부님은 힘있는 설교를 할 수 없었습니다. 신자들은 하나씩 하나씩 떠나가고 유명했던 사제는 우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야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친구가 생각났습니다. 어디에 있는지 몰라 알아보았더니 돌아가셨다고 했습니다. 언제 돌아가셨나 알아보았더니 강론에 힘없을 그때 돌아가셨음을 알았습니다. 이 신부님이 영향력 있는 강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수사님의 기도 덕분이였습니다. 강의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수 많은 사람들의 수고가 있어야 합니다. 성당을 빌리고 찬양대와 후원회, 그리고 그 밖의 모든 분들의 수고가 있어야 합니다.
안드레아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위대한 주연이 아니라 위대한 조연으로 살았던 사람이 안드레아입니다. 오늘날 누구나 눈에 띄고 화려하게 살고싶어 합니다. 그러나 안드레아가 보여준 모습은 부르심에 향기나는 응답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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