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와 詩魂
목숨/유치환
나뭇잎숨결
2022. 2. 15. 17:12
목숨
유치환
하나 모래알에
삼천 세계가 잠기어 있고
반짝이는 한 성망에
천년의 흥망이 감추였거늘
이 광대무변한 우주 가운데
오직 비길 수없이 작은 나의 목숨이여
비길수 없이 작은 목숨이기에
아아 표표한 이 즐거움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