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와 詩魂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황인숙

나뭇잎숨결 2021. 11. 20. 09:57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 황인숙

 

 

 

보라, 하늘을.

아무에게도 엿보이지 않고

아무도 엿보지 않는다.

새는 코를 막고 솟아오른다.

얏호, 함성을 지르며

자유의 섬뜩한 덫을 끌며

팅! 팅! 팅!

시퍼런 용수철을

튕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