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思惟)

荀子哲學思想의 展開過程에 나타난 方法論的 特徵에 관한 硏究

나뭇잎숨결 2020. 12. 25. 12:27

荀子哲學思想의 展開過程에 나타난 方法論的 特徵에 관한 硏究*

鄭 在 權**

[한글 요약]

荀子의 哲學方法論이 갖는 특징 중 하나는 사상의 수용성과 조화성에 있다. 사상의 수용성이란 荀子 이론의 논리적 구조가 일단 모든 사상을 수용하여 진지하게 자기화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사상의 조화성이란 특정 사상의 주장을 변질시키지 않고 그 사상의 독자성을 보존하면서 전체의 틀 속에서 자신의 독자적 성격을 유지하면서 다른 사상과 조화하여 하나의 통일체를 형성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다른 학파의 논리적 구조를 통해서 보면 한 쪽의 사상에 대한 긍정은 다른 쪽의 사상에 대한 배척 내지 輕視로 이어진다는 사실에서 볼 때 荀子의 논리적 구조는 그 포용성과 그 조화성에 있어서 다른 제자백가들 보다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荀子의 철학사상에 대한 방법론적 분석은 荀子의 철학사상에 대한 기존의 존재론적 분석 방법에 대한 새로운 하나의 해석 방법으로 볼 수 있으며, 荀子의 철학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관점의 다양성을 확보하였다는데 이 논문의 의의가 있다고 보겠다.














주제분야 : 중국 고대철학, 방법론

주 제 어 : 方法論的 特徵, 天人之分, 化性起僞, 隆禮重法, 解蔽

序 論

1) 問題提起


본 연구를 시도하게 된 동기 중 하나는 荀子가 제자백가들을 비판하고 그들의 사상을 종합하여 자신의 철학으로 정립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방법론적 특징을 설명할 수 있는가의 문제에 있었다.

기존의 荀子哲學에 관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존재론적 관점의 연구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의 대표적 형식으로는 人性論을 중심으로 하여 荀子의 사상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의 국내 논문을 살펴보면 孟子와 荀子의 人性論을 敎育論的 입장에서 비교 분석한 논문이 있다. 이 논문의 주 내용은 孟子와 荀子의 人性論은 서로 상대적인 것을 보이나 그 추구하는 인간상에서는 동일한 것으로서 儒家의 전통을 모두 계승하였고, 모범적 인격자를 지향하는 과정에서 학습과 훈련을 중시하는 점에서는 동일하다고 보았으며, "荀子는 人性은 惡이라 단정했으나 善的인 요소가 잠재하고 있는 것을 承認할 수가 있다"고 하여 人性 속에 이미 善端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孟子와 荀子에 있어서의 人間觀의 比較硏究"라는 논문에서는 荀子의 性은 "生得的인 것이고, 五官의 작용과 心의 작용도 포함하며, 情欲과 함께 意와 思慮도 품고 있다."고 하였다. 기존의 견해로서 荀子의 性에 心이 들어 있다는 주장은 없었으나 이 글에서 처음으로 心의 작용을 포함시키고 있다. 이는 荀子의 性이 化性起僞할 수 있는 가능성 즉 하나의 인식 작용을 할 수 있는 器官과 욕망과 의지가 결집된 존재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荀子 人性論의 考察"이라는 논문에서는 荀子의 "性" 개념에서 파생되어 나오는 여러 가지의 의미들인 "情"과, "欲"과의 관계가 논의되었다. 이 논문에서 "性이란 體며, 情은 곧 그 用이다. 性은 未發의 상태이며, 情은 旣發의 作用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고 하여 性과 情의 관계를 本體와 作用의 관계로 이해하고 있었고, 또 "荀子가 개념상으로는 性, 情, 欲 三者를 구별하여 정의를 내렸지만 性, 情, 欲을 하나의 實體에 세 개의 名稱으로 보았다고 하겠다."고 보아 性, 情, 欲을 하나의 존재에 대한 그 작용 상의 차이로서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은 荀子의 性이 이미 여러 百家의 학설을 비판하고 계승하여 형성된 것임을 암시하고 있고, 실제로 性의 근거를 孔子, 孟子, 告子, 老子의 性 관념과 연결시켜 설명하고 있다. 이 논문은 비록 荀子의 性 개념이 형성되는 논리적 구조는 설명하고는 있지 않지만 그 性과 僞의 관계라든지, 心의 두 가지 기능 즉 사실적 지식에 대한 인식의 능력과 당위 지식에 대한 인식의 능력을 구별하였고, 특히 당위 지식에 대한 인식 작용은 心의 虛壹而靜이라는 인식 과정에 의한다는 주장은 荀子의 인식 기관이 百家의 다양한 견해를 종합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며, 그 종합의 방법론적 문제는 이 논문을 통하여 알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방법이야말로 진정한 荀子 사상의 핵심을 연구하는 방법으로서 의심의 여지는 없다. 그러나 荀子의 사상을 방법론적으로 분석을 시도함으로써 기존에 미쳐 발견하지 못한 荀子에 대한 지식을 증가할 수 있다면 그 또한 연구의 성과라고 볼 것이다. 이러한 면에 있어서 다음 몇 논문들은 본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었다.

"荀子의 辨證法思想에 있어서 두 가지의 문제"라는 논문은 荀子의 解蔽 개념을 인식의 단편성 극복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인식의 단편성에 대해서는 두 개의 일관되지 않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蔽於一曲"을 "片面", "主觀"으로 보는 것으로 상당히 설득력을 갖는다. 그러나 다른 한편 그는 이러한 "片面"을 "全面"과 대비하여 설명할 때에는 毛澤東의 "矛盾"과 같은 것으로 해석하면서 荀子의 解蔽 개념을 억지로 모택동의 논리에 비교하려고 하였다.

陽 曦는 "荀子의 解蔽篇 硏究"에서 인간 인식의 왜곡현상은 인간이 갖는 공통된 속성이라고 보고 心의 虛壹而靜을 통해서 극복할 것을 주장하면서 虛壹而靜의 학술적 근거를 宋尹學派로 명시하고 宋尹의 설을 荀子의 설과 관련시켜 설명한 부분은 학술적 업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논지가 치밀하지 못하여 결국 모든 荀子의 주장은 근본적으로 사회계급적 이익에 근거한다는 논리로 귀결됨에 있어서 부분적인 비약을 발견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다음과 같은 과제를 설정하게 되었다. 먼저 荀子에 있어서 그의 철학사상이 전개되는 과정에 나타난 방법론적 특징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가의 문제이며, 만일 방법론적 특징을 제시할 수 있다면 그 방법론적 구도를 가지고 荀子의 철학사상을 재구성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만일 위에서 언급된 과제가 해결된다면 다음 세 가지 점에서 荀子哲學思想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본다. 첫째는 荀子의 철학사상에 대한 기존의 존재론적 입장의 이해에서 방법론적 입장의 이해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이해의 방법을 다양화한다는 점이다. 둘째는 기존의 荀子에 관한 단편적 내용들 즉 荀子의 天論, 人性論, 禮論, 解蔽論, 正名論 등의 구도들이 종합적으로 설명된다는 점이다. 셋째 荀子에 대한 사상을 道家的 입장에서 설명하거나, 儒家的 입장에서 설명하거나 墨家的 입장에서 설명하여 그 중 한가지를 주장하는 단편적 관점을 탈피하여 荀子의 철학사상은 어떠한 사상적 기반 위에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게 된다는 점이다.



2) 接近方法


본 논문은 총 다섯 부분의 주제로 나누어 고찰된다. 각 장의 주제로서 제1장은 天論, 제2장은 人性論, 제3장은 禮法論, 제4장은 解蔽論, 제5장은 名實論이 있다. 제1장은 荀子의 天 개념이 어떻게 인간의 생리적 본성과 관계를 갖게 되는가를 문제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제2장은 化性起僞論의 전개과정을 분석하는데 목적으로 구성되었다. 제3장은 儒家의 전통을 계승한 荀子가 어떻게 禮 개념 외에도 法 개념을 하나의 전체로 볼 수 있었는가에 대한 분석을 하는 것이 목적이다. 제4장은 荀子가 주장한 解蔽論의 전개 과정에서 나타나는 방법론적 특징을 분석하는 것이 목적으로 구성되었다. 제5장은 荀子의 名實論에 관한 것으로 먼저 名實 개념의 사상적 기초를 논리적 입장과 고금론적 관점에서 그 다음 荀子의 正名論을 통해서 荀子의 名實개념의 이론체계 및 제자백가의 계승과 종합적 면을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正名論의 방법론적 특징으로서 인식론적 근거를 분석을 해 볼 것이다.



1. 天人之分의 方法論的 特徵


荀子의 天論은 儒家, 墨家, 道家의 天 개념을 비판적으로 계승하여 독자적 天 관념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荀子의 天 관념이 갖는 독자성이 있다면 荀子의 天 관념은 기존의 학파들이 가지고 있는 天의 관념들을 이용하여 가장 많은 함축적 의미를 확보하는데 있다는 점이다.

荀子의 天에 있어서 儒家的 특징은 天의 구성 성분에 있는 것이 아니라 天論의 전개 형식에 있다. 儒家의 天論은 인간의 도덕 규범과 그 실천의 타당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제기된 이론이다. 따라서 儒家의 天論이 갖는 의미는 인간의 도덕적 행위의 근거를 제시하는데 있다. 荀子의 天論 역시 그 전개 형식에 있어서는 儒家의 입장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즉 荀子의 天論은 인간의 후천적 교육과 師法의 지도가 왜 필요한지를 설명하기 위해서 제기된 것이지 天論 자체가 갖는 의미는 없다고 본다. 이런 의미에서 儒家나 荀子의 天論은 그 전개 형식 상에서 일치하며, 이러한 면을 계승하였다고 볼 수 있다.

荀子의 天에 있어서 墨子의 입장과 관련해 보면 儒家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형식 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墨子가 전개한 天論 역시 인간의 도덕적 행위 및 사회적 행위에 있어서 규범의 준수를 목적으로 제기된 것으로서 賞罰을 내리는 天이나 儒家의 天命을 반대하는 天論 역시 인간의 평등한 입장과 사회 규범을 잘 실천시키기 위한 실용적 입장에서 제기된 것이다.

墨子의 天이 갖는 형벌 관념은 荀子에 있어서는 禮法의 속성이 되고, 墨子의 天志에 의거한 民利를 도모하는 관계는 荀子에 있어서는 天의 自然義가 師法의 外的 敎化를 요청한다는 점과 유사함을 지적할 수 있다. 즉 자연 현상이란 인간의 好惡에 의해서 있다고 물러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스스로 구비하고 있는 形具와 神을 통하여 外物을 인식하고, 師法의 지도를 받아 인간으로서의 행위를 해야한다. 묵자의 天은 荀子에 있어서는 문화를 일으킨 聖人이 되며, 묵자의 天이 갖는 賞罰은 荀子에 있어서는 禮法의 賞罰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묵자의 설을 관계지을 수 있다.

荀子의 天論 개념에 가장 관련이 있는 학파는 道家이다. 道家의 天에는 陰陽, 氣, 無爲 등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이러한 의미들은 荀子의 天論에서도 발견된다. 荀子의 天을 구성하는 原質은 氣로서 되어 있으며, 氣의 陰陽으로 말미암아 만물은 각자 자신의 生命을 받아 본성을 기르게 된다. 天의 운동은 自然하는 본성과 불변하는 법칙이 있어서 인간의 의지와 독립하여 존재하는 초 도덕적 존재이다. 이러한 荀子의 天論에 나타나는 주요 개념들인 氣, 陰陽, 常道의 의미는 바로 道家의 天論의 입장을 계승하였다고 볼 수 있다.

荀子의 天論은 단순히 天 개념 그 자체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관념도 포함하고 있다. "荀子의 關心은 인간에 있기 때문에 인간을 설명하기 위해서 天論이 제기되었다라는 말은 이러한 天과 인간의 관계를 잘 대변해 준다고 볼 수 있다. 荀子의 天이 갖는 속성은 인간의 생리적 본성으로 전화하여 인간의 본성이 된다.



2. 化性起僞의 方法論的 特徵


荀子의 化性起僞論은 도덕적 입장을 중시하고 있다. 이 때 도덕적 입장이란 儒家의 전통과 관련된다. 孔子의 人性은 本性의 생리적 본성과 도덕적 실천 주체로서 본성이 있다. 孔子는 개인의 감정 상 보편성을 기반으로한 도덕적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孟子는 생리적 욕망을 보편적인 것으로 보고 있으나 그것은 진정한 인간의 본성이라고는 보지 않고, 도덕적 실천의 근거로서 四端을 인간의 본성으로 보고 이것을 길러나가기를 주장한다. 결론적으로 儒家의 仁과 四端을 荀子는 師法을 통해서 禮의 교육으로 발전시켰다고 볼 수 있다.

墨子의 染色論은 인간 본성의 無善無惡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으며, 교육적 환경이 중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개인의 인성 형성 뿐만 아니라 국가의 흥망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荀子에 있어서 인간 본성이 갖는 생리적 특성은 墨子의 染色論에 있어서 인간관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후천적 교육과 禮法의 중시는 墨子의 그것과 유사한 점을 통해서 볼 때 荀子는 墨子의 교육론을 부분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본다.

道家의 인간관에 있어서 욕망의 선천성과 보편성은 荀子의 생리적 본성과 인성의 욕망에 있어서의 보편성과 일치하고, 道家의 生을 중시하는 태도는 荀子의 養欲의 관념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유사하다. 또 莊子의 心齋論과 虛 靜 止 관념은 荀子의 虛壹而靜의 인식론 관념과 유사하다. 그러나 道家에서 無用의 道를 교육한다면 荀子는 有用의 道를 교육한다는 점과 전자는 貴己論的 입장이라면 후자는 貴己와 貴群을 중시하는 입장에서 차이가 난다고 보겠다.

僞의 內容的 面을 분석해 보면 그 내용은 단순한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로 區分되어 있으며 동시에 서로 상대되는 면을 모두 수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義와 利, 知와 德, 經과 權, 大德과 小德으로 구분된다.

荀子의 化性起僞論에 있어서 방법론적 특징은 후천적 학습의 내용 및 방법들이 갖는 다양성에 있다는 점이다. 그 내용들로서는 義와 利, 知와 德, 經과 權, 大事와 小事등이 있다. 儒家, 墨家, 道家 외 여러 百家들은 그 중 어느 하나를 가지고 자신의 論據로 삼고 있지만 荀子는 이러한 내용들을 化性起僞라는 개념 속으로 끌어들임으로서 종합적 성격을 갖게 된다.

본성에 있어서는 聖人과 小人이 동등하나 人爲에 있어서는 서로 달라진다. 모든 인간은 그 이기적 욕망을 해결하는 과정과 수준이 같을 수 없다는 전제이다. 聖人 또는 師法의 지도를 받는데 있어서 모든 사람의 노력이 똑 같지 못하며 그 성취의 결과 역시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차별적 윤리관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차별적 윤리관은 행위의 결과에 대한 평가이며, 이러한 평가는 다시 개인의 신분을 결정짓는 원인이 된다는 점이다. 이 관점은 인간의 본성이 비록 동등하지만 후천적 노력과 환경적 요인에 따라서 도덕적 행위의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며, 이러한 차별에 따라 사회적 지위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암암리에 암시하고 있다. 이러한 견해는 효용 중심의 결과론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荀子의 化性起僞論은 儒家, 墨家, 道家의 도덕수양론에 대한 여러가지 의미들이 포함되어 있다. 즉 荀子의 性은 생리적 구조와 그 욕구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것들은 인간에게 보편적 요소들이며, 또한 선천적으로 갖추고 나온 것들로서 후천적 인위에 의해서 형성된 것들이 아니다. 性의 생리적 면과 보편적 면, 선천적 면들은 荀子의 性이 가지는 특징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면들은 儒家나 墨家 및 道家에서도 부분적으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들이다.

荀子에 있어서 人間은 본성적 면과 作爲的 面이 동시에 결합되어 존재한다. 본성적 면만 가지고 인간으로 본다든지 作爲의 면만 가지고 인간으로 보는 것은 荀子의 人論이라고 볼 수 없다. 荀子는 本性的 면과 作爲的 면을 化性起僞라는 용어로서 결합시킨다.

儒家는 本性을 도덕적 품성으로서 仁 또는 四端 등으로 보는 경향에서 荀子의 그것과 다르고, 墨子는 性의 기본적 특징에 대한 상세한 언급이 荀子 정도로는 없으나 人의 후천적 교화 및 환경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점을 유추해 볼 때 荀子의 性 개념과 다를 바 없다는 유추가 가능해지며, 墨子의 교화 및 환경의 중시는 동시에 荀子의 후천적 작위 면과 상당히 일치하는 점이 없지 않다. 또 道家에서는 인간의 본성이 갖는 생리적 면 또는 본성을 손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荀子의 욕망을 긍정하고 예의도덕 형성의 근본으로 삼는 사상의 기초가 되었다. 그러나 道家에서는 寡欲을 주장하였다면 荀子는 養欲을 주장함으로써 道家의 사상을 비판적으로 계승한 면을 발견할 수 있다.



3. 隆禮重法의 方法論的 特徵


荀子의 禮와 法 개념은 서로 모순되는 개념이 아니다. 禮와 法은 하나의 전체를 위한 두 개의 다른 면으로서 존재한다. 중국의 徐儒宗 선생은 그의 논문에서 "荀子는 法을 禮의 다음 서열의 위치에 두었을 뿐 아니라 權謀를 禮義의 대립면으로 보고 權謀를 반대하였다."는 말을 하였다. 이러한 견해를 통해서 볼 때 禮와 法은 개념적인 구분과 함께 실천에 있어서 공동의 목표에서 조화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荀子의 禮에는 儒家的 차별윤리의 특성을 가진다. 李書有는 "禮는 인간의 물질적 욕망을 조절하여 사회적 분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하며, 재화의 생산과정에 있어서의 分業을 형성해주고, 생산품의 합리적 분배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며, "分은 禮의 주요 내용 중 하나로서 특히 봉건 등급의 차별적 사회 신분을 규정지어준다"고 하였다. 이러한 말은 禮의 차별 윤리의 유가적 전통을 계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荀子의 禮 개념은 儒家의 차별 윤리로서의 의미와 동기론적 의미를 가지면서 동시에 法을 수단적으로 요청하는 개념이다. 때문에 荀子의 禮 관념은 단순히 儒家의 전통적 禮 중심적 개념에서 몇 가지의 다른 특성들을 포함함으로서 복합적 개념의 위치를 확보하게 된다. 荀子의 禮 개념 속에는 인간의 생리적 본성이 전제되어 있으며, 또 생리적 본성이 추구하는 욕망의 보편성도 들어있다.

그러나 荀子는 儒家의 禮 전통 만 계승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荀子는 禮를 말함에 있어서 반드시 法의 필요성을 주장하는데 그 특징이 있다. 荀子의 禮法論은 禮와 法이 함께 治國의 근간이면서도 禮와 法의 직능이 구분되어 있다. 荀子는 "禮란 法의 大分이고 類의 綱紀이다.", "禮義가 생기고 난 후 法度가 제정된다."라고 하였다. 禮란 法의 대상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法을 집행하고 法을 제정하는 者를 다루는 것이며, 禽獸와 人類를 구분 짓는 최초의 실마리이다. 禮는 人의 자발성에 대한 것이나 法은 집단적 制裁를 통한 강제적 服從에 대한 점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荀子의 禮는 法과의 융합 속에서만 진정한 의미가 성립되며, 기존의 제자백가들이 주장한 禮와 法의 관념들이 비판적으로 계승되어 종합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荀子의 禮 개념은 法과 함께 儒家, 墨子, 道家, 管子의 각종 법 관련 사상을 비판적으로 흡수하면서 墨子나 道家나, 管子 개인 또는 개별 학파에 비해서는 다양한 특성들을 포함하면서 개념의 함의가 확장되어 있다.

즉, 墨子나 道家 또는 管子의 禮法 관념은 荀子의 禮法 觀念에 비해서 그 종차관계에서 종개념에 속한다는 점이다. 묵자의 法은 效用과 功利에 두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 배려는 儒家에 비해서 적다. 道家의 法은 人爲를 부정한 것을 모범으로 삼는 無爲의 다스림이다.



4. 解蔽의 方法論的 特徵


荀子에 있어서 兼陳의 방법론이란 지식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분석과 종합의 방법이다. 그는 지식의 객관성이 확보되지 못한 것을 "一曲"이라 하였고, 객관성이 확보된 지식을 "大理"라고 하였다. 荀子에 있어서 大理의 단계란 모든 대상이란 항상 그 대상과 상대되는 면이 있다는 생각을 전제로 한다. 만일 특정 대상에서 그 상대되는 면을 찾지 못한다면 인식의 편면성이 발생하고, 균형적인 종합력을 상실하며, 현실적 실천에서 중대한 오류를 발생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荀子의 "이 쪽은 보고 저 쪽은 보지 못하고 있다.", "이 쪽에 가리어 저 쪽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말은 인식의 상대적 면의 존재에 대한 긍정이다. 이러한 면은 "A에 가려 B를 알지 못한다" 또는 "A만 알고 B는 알지 못한다."는 판단 형식으로 설명될 수 있으며 개념 간의 관계에 있어서 볼 때 類 개념아래에 있는 두 개의 종 개념에 있어서 한 개념을 전부인 것으로 생각하고 다른 개념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을 一曲으로 보는 이러한 논증 형식을 大理 인식의 표준으로 삼는다.

荀子는 "一曲에 가리면 大理에 어둡게 된다."라고 하여 一曲과 大理를 부분과 전체의 관계로 보고 있다. 사물이나 사태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부분을 인정하고 전체로 종합할 수 있는 방법 즉 인식의 단면성을 극복하고 객관성을 확보하는 방법적 특징으로 荀子는 "分"과 "合"의 방법을 제시하였다.

荀子의 哲學方法論의 특징에 있어서 지식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과정의 첫 단계는 모든 존재자들의 "差異"를 인정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荀子의 "差異"란 형식 논리학의 판단론 상 "矛盾"과는 구별된다. 형식논리학상의 矛盾에 있어서 한 쪽이 "참"인 진리치는 다른 쪽이 반드시 "거짓"이라는 진리치를 전제한다. 그러나 荀子의 差異란 형식 논리학의 "矛盾"과 같은 의미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差異란 이 쪽과 저 쪽의 논증하고자 하는 내용이 진리의 부분이기 때문에 양 주장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다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견해이다.

"差異"란 개념론 상 하나의 대상이 갖는 독립된 속성의 불변성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특정 대상은 특정 전체 체계와의 관계 속에서는 또 다른 특정한 속성을 지닌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대당관계에 있어서 대소대당으로 볼 수 있다. 즉 部分과 全體(Part and whole)의 관계와 같다. 어떤 부분은 항상 특정 전체와의 관련 하에서만 부분으로 정의될 수 있다. 따라서 특정 부분들이 다른 특정 전체와 관련될 때에는 다른 의미를 갖는 부분으로 정의된다. 예를 들면 사물 X는 체계 S(1)에서는 속성 a로 작용하고, 사물 X는 체계 S(2)에서는 속성 b로 작용한다는 의미이다.

예를들어 荀子의 諸子百家 批判에 있어서 "墨子는 實用에 가려 문화를 알지 못하였고, 宋子는 欲望에 가려 소득의 가치를 알지 못하였고 愼子는 法治에 가려 賢者의 가치를 알지 못하였고 申子는 勢에 가려 智慧를 알지 못하였고 惠子는 辭에 가려 實을 알지 못하였고 莊子는 天에 가려 人을 알지 못하였다"는 주장을 살펴보면 墨子의 用에는 文이, 宋子의 欲에는 得이, 愼子의 法에는 賢이, 申子의 勢에는 知가, 惠子의 辭에는 實이, 莊子의 天에는 人이 결여되거나 간과되어 있음을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지적은 墨子의 用은 用과 文이라는 전체에서 한 부분으로 작용하고 있고, 宋子의 欲望은 欲望과 所得이라는 전체에서 한 부분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愼子의 法治는 法治과 賢者의 가치라는 전체에서 한 부분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申子의 勢는 勢와 智慧라는 전체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惠子의 辭는 辭와 實이라는 전체에서 한 부분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와 같은 논리는 반대 개념으로 구성되어진 것이 아니라 모순개념으로 구성되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大理는 두 모순 개념을 통칭하여 지시하는 것이고, 一曲은 어느 하나에 대해 진리치를 개입시켰을 때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荀子는 이러한 관점에 서서 제자백가들의 사상들을 비판하였기 때문에 그들의 사상을 전체적 입장에서 수용하여 종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5. 隆正의 方法論的 特徵


荀子의 名實論은 儒家, 墨家, 道家의 名實論에 관련된 특성들을 종합하여 성립되었다. 儒家의 正名論은 정치적 名分의 의미가 강한 개념이다. 명분을 바로 세운 뒤 현실 정치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미로서 古今論에서는 古의 입장에, 先王後王論에서는 先王의 입장에, 名實論 상에서는 名優先論의 입장에 서 있다. 荀子는 王者制名의 관점에서 名優先論的 입장에 서서 정치적 통일을 이상으로 하고 있는데 이러한 점은 周道의 입장에서 현실을 개혁하려는 儒家의 名實論의 과제가 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이런 점이 바로 儒家의 正名論을 계승하였다고 볼 수 있다.

墨子의 現實重視 및 實優先論的 입장은 荀子에 있어서 法後王의 관점 및 논리학적 분야의 制名論에서 계승된 것으로 보인다. 名 제정의 근거로서입장을 계승한 면이라고 볼 수 있다.

또 荀子의 名實論이 목표로 하는 현실 정치의 정립은 儒家의 입장을 계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墨子의 名實論은 논리학의 이론 일변도의 경향이 강한 반면 荀子의 입장에서는 이론 일변도와 현실 개혁의 양자가 동시에 경험적 인식의 중시, 변화하는 현실 긍정, 制名而樞要에서 共名, 別名의 관념, 논리학적 名, 辭, 說 또는 辯의 입장은 墨子의 사상을 계승하고 종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道家의 無名 관념에 나타나는 초월적 實優先論의 입장은 荀子에 있어서는 古今兼陳, 先王後王兼陳의 관점을 형성하게 하는 이론적 근거로 볼 수 있다. 道家의 無名은 실체에 대한 言表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으면서, 萬物에 대한 시비의 초월을 주장하는 면은 實優先論的 입장에 있으나 實體에 대한 물질적이면서 정신적 心齋의 상태 및 현실부정의 관념 및 道의 불변한 復歸 관념은 반드시 實優先論的이라고 할 수는 없다. 荀子는 法後王의 實優先論的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法先王의 중요성을 말하는 兼陳의 정신은 道家의 이러한 입장을 계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荀子의 名實 觀念이 實優先論과 名優先論을 종합한 것이라고 볼 때 荀子의 名實 관념은 儒家, 墨家, 道家의 입장을 모두 종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종합이 바로 荀子의 隆正으로 볼 수 있다. 荀子의 隆正은 兼陳의 原理이다. 어느 한 쪽 만을 고집하지 않고, 새로운 지식을 類 개념 아래로 포섭하여 類와 種의 관계를 형성시켜 하나의 체계로 만드는 원리이다. 荀子 名實論에서도 이러한 兼陳의 원리는 일관되게 적용된다고 보겠다.



結 論


이상으로 荀子의 철학방법의 전개과정에 나타난 방법론적 특징이 각 章을 통해서 어떤 형식으로 전개되면서 나타나는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그의 방법론적 특징은 그의 사회 및 학문적 배경, 인식론, 자연관, 윤리관, 사회정치관에 일관되게 나타나 있었다.

제1장에서 荀子의 天 개념은 儒家, 墨家, 道家의 天 개념에서 나타나는 여러 요소들을 비판적으로 종합하는 과정에서 발생되었다. 荀子의 天 개념에는 能參의 요소, 자연법칙적 요소, 인간의 생리적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바로 儒家의 조화 및 차별 정신의 특성과 도가의 天道 관념 및 墨子의 본성에 있어서 무선무악적 의미가 荀子의 天 개념 속에 하나의 含意들로 종합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제2장은 天과 구별되는 인간적 특징이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를 化性起僞論을 통하여 분석하였다. 荀子의 僞 개념에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긍정의 의미와 도덕적 가치로의 의미와 실용적 가치로서의 의미 및 僞의 필연성이 갖추어져 있었다. 인간의 생리적 본성에 대한 긍정은 墨家와 道家의 입장이 종합된 면이고, 僞 개념의 도덕적 가치로서의 의미는 유가의 입장이 종합된 것이며, 실용적 가치로서의 僞 개념은 묵자의 입장이 종합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제3장은 荀子의 정치이론에는 禮 개념외에도 法 개념을 하나의 전체로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荀子에 있어서 종합의 가능성은 隆禮重法 관념이다. 隆禮重法에는 荀子의 인간에 대한 두 가지 관념이 동시에 포함되어 있다. 하나는 生理的 本性의 면이고, 다른 하나는 化性起僞의 면이다. 본성적 면에서는 重法의 면 강조되었고, 化性起僞의 면에서는 隆禮가 강조되었다. 荀子의 隆禮重法은 儒家와 墨家 및 道家들의 禮 또는 法이론이 종합된 것이다. 이런 점에서 荀子의 隆禮重法은 제자백가들의 사상을 종합하고 있음을 개념론적 입장에서 설명할 수 있다.

제4장을 통해서 荀子의 解蔽 개념이 갖는 논리적 구조가 분석되었다. 荀子의 비판 논리는 大理의 개념에 있다. 大理란 百家들의 사상이 비록 맞는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버릴 수 없는 것으로서 그 이유는 그들의 주장이 大理의 부분을 설명한다는 이유이다. 현실적 사실과 법칙들은 항상 大理의 부분으로서 大理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부분적인 주장들에 대해서 그 존재 가치를 인정한 바탕에서 전체의 代理를 염두에 둔 종합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제5장을 통해서 荀子의 방법론이 가능할 수 있는 논리적 구조 및 인식론의 방법론적 특징을 알게 되었다. 논리적 구조가 갖는 방법론적 특징는 荀子의 名實論이 儒家와 墨子 및 道家의 名實論을 종합하였으며, 인식론의 방법론적 특징 역시 제자백가들 중 일부분의 사상들을 종합하여 자신의 이론체계로 형성하였다는 점이다.

荀子의 哲學方法論이 갖는 특징 중 하나는 사상의 수용성과 조화성에 있다. 사상의 수용성이란 荀子 이론의 논리적 구조가 일단 모든 사상을 수용하여 진지하게 자기화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사상의 조화성이란 특정 사상의 주장을 변질시키지 않고 그 사상의 독자성을 보존하면서 전체의 틀 속에서 자신의 독자적 성격을 유지하면서 다른 사상과 조화하여 하나의 통일체를 형성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다른 학파의 논리적 구조를 통해서 보면 한 쪽의 사상에 대한 긍정은 다른 쪽의 사상에 대한 배척 내지 輕視로 이어진다는 사실에서 볼 때 荀子의 논리적 구조는 그 포용성과 그 조화성에 있어서 다른 제자백가들 보다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荀子의 철학사상에 대한 방법론적 분석은 荀子의 철학사상에 대한 기존의 존재론적 분석 방법에 대한 새로운 하나의 해석 방법으로 볼 수 있으며, 荀子의 철학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관점의 다양성을 확보하였다는데 이 논문의 의의가 있다고 보겠다

A study on the methodological characteristics

apparent in the unfolding process of

Xunzi(荀子)'s philosophy


Jeong, Jae-Kwon (Dongeui Univ.)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analyze the methodological characteristics of Xun zi's philosophy through its unfolding process. The way to analyze is to, first, divide the main concepts of each chapter into the higher concepts and lower concepts using the conceptual theory of the logic, and second, show that Xun zi's philosophy has critically inherited the philosophies of the various Schools, based of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differentiated concepts.

For this purpose, the author divided Xun Zi's philosophy into five themes. The first chapter is The theory of Heaven(天論), the second chapter The theory of Human Nature(人性論), the third chapter The theory of Decorum and Law(禮法論), the fourth The theory of Rectification of Fallacies(解蔽論), and the fifth the Theory of Consistency of Name and Reality(名實論)

In the first chapter, the question of how the concept of heaven came to be linked with the physiological nature of human beings was raised as the primary concern, The chapter is structured as to illuminate this problem through a conceptual intension. As a theoretical groundwork to understanding Xun zi's concept of heaven, the notion of heaven by the Ju School(儒家), Mohist School(墨家), Tao School(道家) and Xun zi were analyzed. The result shows that the physiological nature of human beings includes the elements that are present in Xun zi's concept of heaven.

In the second chapter, the purpose is to discover the discerning human character form that of the Heaven and analyze the Huaxingqiwei(化性起僞:The theory of converting the human nature to a better one) through the implicated relations of concept. In the Huaxingqiwei theory, the concept of Wei consisted of elements that make possible the morally acceptable behaviors. That is, the moral nature, of the Ju School, nature as an innate disposition, of the Mohist School and the concept of mind as an identity of perceiving the value, of the Tao School, all consist of elements within the concept of Wei.

The purpose of the third chapter is to analyze how Xun Zi, who inherited the tradition of the Ju School, could see the concept of Decorum and the concept of Law as being one. To pursue this task, the implications of the Law and the Decorum were analyzed and established the commonalities and the conceptual relations.

The purpose of the fourth chapter is to analyze the logical structure of the concept on the rectification of fallacies prescribed by Xun zi. First, the conceptual foundation, then the method employed by Xun zi to criticize the philosophies of the hundred Schools(諸子百家) were examined. Thirdly, the methodological characteristics were indicated as the difference of concept that corresponds with what is being implied and the possibility of existence of the concept of rectification of fallacies were identified.

The fifth chapter suggests the logical basis for Xun zi's philosophical methodology through the theory of Consistency of Name and Reality. Xun zi's theory of Consistency of Name and Reality forms the theoretical basis on which the ideologies of various Schools are criticized, summarized and analyzed by the concept. In this chapter, Xun zi's notion of Name and Reality are analyzed from the conceptual perspective.

In conclusion, Xun zi's methodology was created in the process of criticizing and summarizing the ideologies of various Schools, and the methodological characteristic is that it can be explained using the relationship between intension and the extension elements. It means the possible criticism of various Schools by formulating the discerning relationship based on the difference between the intension elements. The methodological analysis of Xun zi's philosophy can be seen as a new method of interpretation among the existing methods of analysis for Xun zi's philosophy focusing on the theory of human character. In this sense, this paper can be seen as uniq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