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모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4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 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
대한민국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작금의 상황은 역설적으로 '박근혜'라는 썩어빠진 기득권의 행태를 낱낱이 보여줌으로써
우리 민족에게 뼈아픔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주고 있다.
왜 인간은 자기 무덤에서만 태어날 수 있는 것인지?
어리석은 인물을 알아보지 못한 뼈아픈 과오를,
우리 민족에게 선물로 주고 있다.
집단 분노ㅡ 집단 상실감을 넘어, 그 너머를 보아야 한다.
수많은 청소년들이 광화문으로 나갔고 기성세대에게 외치고 있다.
그들은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를
모든 더러운 기득권은 가라, 로 바꾸어 준엄하게 기성세대를 질타하고 있다.
이 뼈아픈 상실과 분노의 시대에
우리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좌표를 설정할 인물을 알아봐야 한다.
좌-우 이데올로기에 편승한 20세기적 인물이 아니라
21세기 정보화사회에 걸맞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
제발 민중이 그것을 착오없이 알아봐야 한다.
이런 미친 역사는 한번이면 족하다.
불이 뜨겁다는 것을,
쓰레기에선 결국 악취가 난다는 것을 얼마나 더 경험을 해야만 아나?
사실 박근혜가 어리석었다면
박근혜가 추악하다면
박근혜가 블랙샤면에 빠져 있다면
그를 뽑은 55% 국민들의 그 손가락,
국민들의 그 뇌구조를 무엇이라 불러야 하는지?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
----더이상 박근혜 최순실에 대해 쓰고 싶지 않다.
그들로 인해 더이상 분노와 상실감 때문에 내 인생을 소비하고 싶지 않다.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것, 그것만이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