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와 詩魂
정지상, 신설(新雪)
나뭇잎숨결
2015. 2. 3. 22:29
昨夜紛紛瑞雪新,(작야분분서설신)
/ 어제 밤에 펄펄 상서로운 눈이 내더니,
曉來鵷鷺賀中宸,(효래원로하중신)
/ 새벽엔 뜨락의 원추 새가 신년하례를 드리네,
輕風不起陰雲捲,(경풍불기음운권)
/ 바람도 일지 않고 구름도 산뜻 걷혀,
白玉花開萬樹春.(백옥화개만수춘)
/ 나무마다 백옥 같은 꽃이 피어 새봄이로세.
- 정지상(鄭知常), “신설(新雪)”
by 바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