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스마트폰 3000만명 시대, 온라인 선거전 ‘후끈’

나뭇잎숨결 2012. 10. 1. 13:38

2008년 오바마 2011년 박원순 공통점은 SNS 적극 활용으로 승리 쟁취 했다. 2012년 주인공은? 

 

스마트폰 3000만 시대다. 쌍방향적 의사소통의 시대다. 안철수 후보가 직접 트위터에서 쌍방향 소통에 적극적으로 끼어들었음 한다.

 

AhnTomorrow

AhnTomorrow @AhnTomorrow

안철수와 함께하는 정책네트워크 '내일' 공식 트위터. 국민과 함께 정책을 만듭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갑니다 (본 계정은 일방적 정책 홍보 수단이 아닙니다. 토론/제안을 위한 촉진자 역할을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주신 멘션의 리트윗은 저희 입장이 아닙니다)대한민국 수도 서울 · http://ahntomorrow.tistory.com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아예 ‘SNS캠프’를 띄웠다. ‘안철수의 생각’이 담긴 탈(脫)여의도 스타일이다. 안 후보 캠프는 페이스북에 대변인실 계정(www.facebook.com/ahnspeaker)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후보 일정은 물론 후보의 발언과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올리고 있다. 캠프 명칭인 ‘진심캠프’도 페이스북 공모를 통해 결정했다. 지난 25일에는 ‘정책네트워크 내일’이란 페이스북 계정을 신설해 대선 공약도 SNS로 유권자와 소통하며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IT전문가’라는 이미지와 달리 안 후보가 직접 트위터 등을 이용하며 소통하고 있진 않다."(이충재 기자)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SNS는 소통을 위한 미디어인데 일방적인 홍보가 공지는 의미가 없다”며 “미디어는 진화하고 있는데 정치인들의 SNS 활용능력은 올드미디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유력 대선주자들 가운데 SNS를 잘 활용하는 경우는 없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IT전문가’라는 수식어에 비해 SNS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편이다. 안 후보는 개인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활동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개인용도’ 위주로 사용하고 있다.

---------------------------

스마트폰 3000만명 시대…온라인 선거전 ‘후끈’

등록 : 2012.10.01 10:07 수정 : 2012.10.01 10:43  12월19일 대선을 앞두고 온라인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8월말 스마트폰 가입자 3000만명 시대가 열린 가운데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투브 등이 표심을 잡기 위한 창구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대선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추석연휴를 겨냥한 온라인 표심몰이가 한창이다.

 

 

SNS와 유투브 등에는 대선 후보들의 정책과 삶의 궤적, 민생현장에서의 언행이 생생히 녹아 있다. 시민들의 정책 제언과 댓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대선 후보와 유권자가 직접 소통하는 '쌍방향' 창구이자 축소된 선거판인 셈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20~30대 젊은층으로 지지세력의 외연을 넓혀나가고 있다. 박 후보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여당 대선 후보에 이름을 걸었지만 '젊은층 표심잡기'가 당면 과제로 제기됐었다.

 

 

박 후보는 지난 30일 추석을 맞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한가위 인사를 전하는가 하면 송편을 빚는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을 올렸다.

특히 동영상을 통한 대선행보 전하기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유투브의 경우 최근 일주일 새 올라온 동영상만 20여개에 이른다. 2주 전의 4개, 3주 전의 3개 등과 비교해 급증했다. 가장 최근인 30일 올라온 동영상에는 동대문 시장에서 소탈하게 쇼핑을 즐기는 모습이 담겨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지지층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친노(친노무현)' 이미지가 약점으로 꼽히는 문 후보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친노'이미지의 한계를 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활용하고 있다. 한 예로 지난달 27일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한 소회를 글로 남기고,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후 남긴 방명록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참여정부 시절 대북송금특검을 실시하고 호남 출신 인사를 두루 기용하지 않으면서 노무현 정부에 서운함을 느낀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다.

 

 

동영상을 통한 근황 알리기도 부쩍 늘었다. 유투브의 경우 최근 일주일 간 2배 가량 늘었다. 동영상 유통 서비스 유스트림의 '2012 대선'페이지 내 문재인 공식 생중계 채널 '문재인TV'에는 1만3000여건의 동영상 콘텐츠가 올라왔다. 유스트림에 따르면 문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난달 문재인TV 시청자 수는 전달 보다 약 402% 급증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을 주요 온라인 소통 채널로 삼고 있다. 현실정치 경험 부족이 최대 걸림돌로 제기된 안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20~40대로 밀집된 지지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의 고충에 귀 기울이고, 중년층 이상의 지지층이 두터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방문한 소회 등을 올리고 있다. 아파트를 매각할 때 신고가격을 실거래가보다 낮추는 다운계약서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 하나의 소통 채널은 지난 25일 문을 연 정책네트워크 '내일'이라는 정책 포럼 홍보 블로그다.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동영상을 활용한 홍보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유스트림 관계자는 1일 "LTE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유권자들이 문자보다 영상 콘텐츠에 점점 익숙해져 가고 있다"며 "지난 4월 국회의원 총선 당시 단문 메시지인 트위터가 후보자와 유권자 간 주요 소통 수단이었다면 동영상이 후보자와 유권자 간 교감 채널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

 

SNS 성적표 문재인 선두 안철수 허당 박근혜는...?

2008년 오바마 2011년 박원순 공통점은 SNS 적극 활용으로 승리 쟁취

문재인 '트위터 그만하라' 말릴 정도…새누리당 속성 파악 아직 못해/이충재 기자 (2012.10.01 10:34:26)

 

“사람들은 가끔 말합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고. 그런데 왜 대한민국 정치판에서는 뻑하면 몇십 년 전의 태양이 떠오르곤 하는 걸까요.”

 

여야 대선주자들이 전직 대통령만큼이나 공들이는 ‘트위터 대통령’ 이외수 씨의 말이다. 아직까지 이 씨는 특정 후보편에 서지 않았다. 그런 이 씨를 선거캠프로 영입하기 위한 각 후보진영의 물밑작업이 이뤄지기도 했다. 트위터에서만 150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이 씨의 지지를 바라는 것은 모든 대선주자들의 공통된 ‘희망사항’이다. 트위터에 올린 “OOO후보가 됐으면 한다”는 메시지 한 줄이면 충분하다.

 

전직 대통령이 가진 상징성 보다 막강한 온라인 ‘현직’의 한마디다. 그 파장은 대선판에 균열을 만들고, 사이사이로 온라인 표심이 스며들 공산이 크다. 정치권 밖에 있는 한 사람의 한 마디가 미치는 영향력이 이 정도. 수백만 트위터리안들이 여야후보들 사이를 유영하며 만들어낸 여론의 물결은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쓰나미급으로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이번 대선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2008년 오바마의 승리, 2011년 박원순의 승리, 2012년 ? 이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08년 대선에서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승리한 전례를 남겼다. 당시 오바마는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여러 SNS를 자신이 직접 관리하면서 애완동물 애호가, 미술작품, 요리법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개설했다. 유권자들과 자연스럽게 친근감을 형성하며 진한 ‘사람냄새’를 풍겼다. 선거캠프에 크리스 휴스(Hughes) 페이스북 공동창업자를 참여시켜 조언을 받았고, 결국 ‘소통의 힘’으로 백악관에 입성했다.

 

국내 선거에서도 SNS의 영향력은 확인됐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SNS 파고를 일으키며 승리했다. 박 후보가 직접 트위터에 글을 남기고 네티즌들의 의견을 묻는 등 ‘진짜 소통’에 나선 진정성이 표심을 흔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시장은 당선 후에도 트위터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답하는 ‘트위터 시정’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4.11총선에선 상대적으로 이슈가 집중되지 못하고, 각 후보 간 각개전투라는 성격 탓에 영향력이 다소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조직된 트위터 사용자’에 의한 여론혼탁 현상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었다.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일어나기 시작한 파고는 크고 작은 선거를 거쳐 이번 대선에선 거대한 해일(海溢)이 되어 다가오고 있다. 대선주자들에겐 민심의 해일 위에 배를 띄우느냐, 휩쓸려 가느냐가 관건이다.

 

너도나도 'SNS바다'로 입수…대선주자 SNS성적표는? 이에 여야 대선주자들은 너나할 것 없이 SNS바다에 뛰어들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 사용자는 주로 ‘2040세대’로 대선의 캐스팅 보트를 쥔 세대의 이용비율이 높다. 대선주자들에겐 대권으로 가는 항해에서 만난 ‘표심의 황금어장’이자 승부처였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아예 ‘SNS캠프’를 띄웠다. ‘안철수의 생각’이 담긴 탈(脫)여의도 스타일이다. 안 후보 캠프는 페이스북에 대변인실 계정(www.facebook.com/ahnspeaker)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후보 일정은 물론 후보의 발언과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올리고 있다. 캠프 명칭인 ‘진심캠프’도 페이스북 공모를 통해 결정했다. 지난 25일에는 ‘정책네트워크 내일’이란 페이스북 계정을 신설해 대선 공약도 SNS로 유권자와 소통하며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IT전문가’라는 이미지와 달리 안 후보가 직접 트위터 등을 이용하며 소통하고 있진 않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현재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SNS를 잘 활용하는 후보로 꼽힌다. 트위터에서 2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그는 일방적인 정책홍보의 ‘일방통행’ 대신 소소한 일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올리고 소통하며 ‘인간적인 면’을 부각했다. 대선기획단 역시 SNS기반의 온-오프 라인 결합형 ‘시민캠프’를 꾸려 대선운동 과정에서 시민들의 역량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대선출마 선언문 역시 SNS를 통해 참여한 시민들과 함께 썼다. 현재 진행 중인 정책제안 사이트 ‘국민명령1호(www.peopleorder.net)’에서 선정된 ‘1호 명령’은 문 후보가 18대 대통령이 될 경우, 첫 국무회의에서 지시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SNS 소통’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도 일찌감치 트위터(@gh_park)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hgpark.kr)을 개설하고 소통의 창을 열어뒀다. 이미 박 후보는 트위터 등 SNS가 국내에 상륙하기 전인 지난 2004년부터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꾸준히 운영해 왔고, 방문자 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스스로 “내가 ‘싸이질’ 좀 한다”고 자부할 정도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선 박 후보가 직접 글을 올리는 등의 이용빈도가 낮은 편이지만, 간간히 올리는 글이 일으키는 파장은 기대 이상이다. 아울러 당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등에 업었다. 지난 25일에는 유권자들과 함께 대선공약을 만들어가는 ‘정책네트워크 내일’이란 페이스북 계정을 신설했고, ‘박근혜미디어(http://www.ghpark.com/)’ 홈페이지를 개설해 미디어기부를 받고 있다. SNS상에서 박 후보에 호의적인 글을 공유하거나 리트윗을 하겠다는 취지다.

 

'바보야 문제는 소통이야'…"일방적 홍보는 의미 없어" SNS상에서는 새누리당이 야당이고, 상대적으로 진보진영이 여당 노릇을 하고 있다. SNS 사용자가 주로 2040세대이고, 진보적 성향의 유권자들의 비율이 높은 탓이다. 최근엔 특정 진영에서 만들어낸 파고가 높아지면, 그쪽으로 휩쓸려 가는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 올해초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토론회에선 “SNS가 진보진영이 울타리를 올린, 그들만의 놀이터로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새누리당이 SNS에 대해 ‘이용한다’ 대신에 ‘대응한다’는 표현을 쓰는 것도 이 때문이다. SNS를 ‘적군’으로 보고, 선거 때마다 한바탕 전쟁을 치르기 위한 전열을 갖춘다. 소통의 바다에서 ‘메시지의 양’으로 승부를 겨뤄 보겠다는 발상이다. SNS에서 “뭔가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총선 공천 심사에선 ‘SNS 소통 지수’를 도입하겠다고 하자, 많은 의원들이 서둘러 트위터를 시작하고 글을 올리기 시작했지만, 선거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활동을 접는 의원들이 적지 않았다. 동시에 보좌진이 대신 글과 사진 등을 올리는 ‘대리운영’의 부작용도 발생했다.

 

이와관련, 새누리당 SNS실무를 담당한 한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당에선 SNS를 소통의 통로로 보지 못하고, 뭔가 대응해야만 하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위에서부터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우스운 것이 SNS와 관련해 대응팀을 만들고, 이들에게 보고서를 작성하게 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이 온라인에서 ‘OOO에 이렇게 좋은 글이 올라왔다’고 보고서를 만들게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업무의 특성상 ‘네거티브 대응팀’에 가깝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여당에서 부정적 이슈의 사건이 터지면, ‘그쪽에서 좀 막아봐’라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이는 ‘바다의 물결을 막아보라’는 소리나 다름없다.

 

디지털정당위원장인 전하진 의원은 “이제는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정제된 뉴스를 통해 사람들이 아는 것보단 온라인상에서 SNS를 통해 구전처럼 얘기들이 흘러다닌다”며 “우리 당은 문화적으로 SNS가 아직 익숙지 않아 그쪽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이가 많으신 의원들도 직접 써본 사람들은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활용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도 “장수(국회의원)들이 뛰어들지 않으면 우리는 SNS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타이밍과 이슈를 선점해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밀어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트위터 그만하라'소릴 들을 정도…IT전문가 안철수, 의외로 허당?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새누리당 보다 몇 걸음 앞서 있다. 새누리당이 아직도 ‘메시지의 양’에 목을 매고 있다면, 민주당은 그보다 진일보한 ‘진정성’에 초점을 뒀다. 문 후보캠프는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선거운동의 주요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진정한 소통으로 감동을 줄 수 있을까”가 이들의 고민이다.

 

무엇보다 문 후보 본인이 SNS를 자유자제로 이용한다는 게 최대장점. 바쁜 일정 중에도 트위터에 열심히 글을 올려 측근들로부터 “좀 덜 하셨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SNS를 통해 사람냄새를 풍기며 유권자들에게 다가갔던 ‘승리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모습이다.

 

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3주기를 치른 지난 5월 23일 밤, 소주를 마시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진보진영에 진한 ‘노무현 향수’를 일으키기도 했다. “소주 한잔 합니다. 탈상이어서 한잔. 벌써 3년이어서 한잔. 지금도 '친노'라는 말이 풍기는 적의(敵意) 때문에 한잔. 낯선 세상 들어가는 두려움에 한잔. 저에게 거는 기대의 무거움에 한잔. 그런 일들을 먼저 겪으며 외로웠을 그를 생각하며 한잔.”

 

문용식 디지털캠페인 본부장은 “문 후보가 정권·정치·시대교체를 위해서는 선거운동 캠페인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고, 열린 공간인 SNS를 활용해 소통하는 것이 문 후보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 본부장은 이어 “우리는 기존 정치적 프레임에서 탈피해 다양한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대선에선 이슈의 집중력에 있어서 총선과 차원이 다르다. 아마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SNS와 온라인 전반에서 우리쪽에 대한 유리한 여론이 많아 굳이 컨트롤할 필요가 없다”며 “전략적으로 대응했다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고, 네티즌들의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마당을 열어주는 수준에서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IT전문가’라는 수식어에 비해 SNS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편이다. 안 후보는 개인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활동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개인용도’ 위주로 사용하고 있다.

 

대신 안 후보는 주요 일정과 발언 등이 소개된 ‘안 스피커’(http://www.facebook.com/ahnspeaker)를 언론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이는 ‘소통의 창구’를 연 것이 아닌 언론접촉을 피하기 위한 일종의 ‘방어막’을 친 것이라는 지적이다. 언론의 눈을 피해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난 뒤 정리된 발언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방식을 출마선언 후에도 반복했다.

 

“SNS와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소통의 방식이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치중하고 있는 점 때문이다. 특정 사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거나 하루 일과를 알리는 등 ‘소통의 장’ 보다는 알림판 기능에 머물렀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SNS는 소통을 위한 미디어인데 일방적인 홍보가 공지는 의미가 없다”며 “미디어는 진화하고 있는데 정치인들의 SNS 활용능력은 올드미디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유력 대선주자들 가운데 SNS를 잘 활용하는 경우는 없다”고도 했다.[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