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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순이여, 눈뜨게 하소서
나뭇잎숨결
2010. 4. 19. 11:08
남편과 주말에 청계산에 갔다. 남편은 매일 빠지지 않고 산을 다니는 산남자다. 도시락 하나 달랑 메고 산을 다니는 남자 덕분에 나도 점점 등산하는 여자가 되어 간다. 결혼할 때 남편과 약속했다. 우리 사십까지만 죽도록 일하고 놀러 다니자고. 그 약속을 지켜 우리는 마흔이 되자마자 일에서 훌훌 벗어나 공부하고 산에 다닌다. 어느 산이 제일 아름다워요? 라고 누가 물으면 예전엔 명산 이름을 댔다. 물론 아름답다. 그런데 산에 다니면 다닐수록 한국의 산천 아름답지 아니한 곳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동네 뒷산도 아름답다. 이번주엔 남편과 손잡고 청계산에 갔다.
창꽃, 진달래를 울엄마는 그렇게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