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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베데레의 토르소와 밀로의 비너스

나뭇잎숨결 2009. 1. 7. 20:36

 

 

 

바티칸 막물관입구 

 

 

 

 

 

 

 

 

 

 

△ 베드로 광장의 줄리아노 반지의 ‘문턱을 넘어서'

 

보안검색대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일명 솔방울 정원이라고 부르는 피냐정원(Cortille della Pigna)이다.

 

정원에 청동으로 만든 커다란 솔방울이 있는데 커다란 솔방울은 번영의 상징이다.

 

 

 

 

 

 



 

 



피냐정원에는 2개의 동일 크기 지구본이 있는데 하나는 깨어진 채 잔디밭에 놓여 있어 기계적으로 균열상태를 움직이게 하였는 바 이는 전쟁과 오염등으로 깨어진 지구를 뜻하며 대칭이 되는 온전한 지구는 멀리 보이는 돔 위에 얹혀져 있다.

 

 

 

 

 

 

피냐의 정원에 이어서 팔각형의 벨베데레의 뜰(Cortile del Belvedre)이 나온다.

 이곳은 역대 교황들의 수집 조각품이 있는 곳이다.

유명한 조각으로는 라오콘과 헤르메스, 아폴로, 페르세유스등이 있다.

 

 

 

 

 

 


 

 

트로이 전쟁당시 사제 라오콘은 그리스군의 계략을 간파하고 트로이의 목마를 성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반대하였다.

그러자 그리스 편을 들었던 포세이돈이 뱀을 보내 그의 아들을 죽게 했는데 이 스토리를 조각한 것이다.

뱀에 감겨 죽어가는 라오콘과 두 아들의 고통과 번뇌가 매우 잘 표현된 작품이다.

오른쪽 아들은 이미 죽었고 왼쪽 아들은 아버지를 쳐다보는 모습이다.

<라오콘(Laokoon).... 라오콘과 그의 두 아들이 뱀에 감겨 죽어가는 모습.>

 

 

아폴로(Apollo)상

 


라오콘과 더불어 벨베데레의 뜰에 있는 조각중 가장 중요한것이 아폴로이다.

B.C. 4세기에 아티카 출신의 한 작가가 만든 청동상을 모방한 작품으로 수세기 동안 수많은 조각가들이 이를 모방했다.

아폴로가 방금 쏜 화살이 명중했는지를 확인하려고 앞으로 나가는 순간을 조각한 작품으로 아름다움의 극치라 일컬어진다.

 

 



헤르메스(Hermes)
천사의 성 인근에서 발견된 조각으로 1543년 바오르 3세가 수집한 것이다.

오른쪽 팔이 떨어져 나간채 어깨와 왼팔에 천을 두르고 있는 모습은 인간의 육체적 균형미를 완벽하게 구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벨베데레의 뜰을 지나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동물의 방과 뮤즈의 방이 이어진다.

동물의 방은 다양한 동물상이 전시되어 있으며 뮤즈의 방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아홉명의 뮤즈 여신상이 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것은 토르소(Toroso) 상인데 토르소란 목, 팔, 다리등이 없이 몸체만 있는 작품을 통칭하는 단어로

이곳의 토르소는 BC 1세기경 그리스의 아로로니우스가 조각한 것으로, 카라칼라 욕장에서 발견되었다.

미켈란젤로는 이 작품을 특히 좋아해서 나의 스승은 '벨베데레의 토르소'라고 말할 정도로 이 조각을 극찬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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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미의 여신인 비너스는 희랍신화에 나오는 아프로디테(Aphrodite)의 영어식 표기이다. 아프로디테란 본래 거품이란 뜻으로 아프로스(appros)에서 유래한 말인데, 이 말속에는 바로 탄생의 비밀이 담겨져 있다. 하늘의 신인 우라노스와 대지의 여신인 가이아 사이에는 여러 자식들이 있었는데, 이들이 성장하자 두려움을 느낀 우라노스는 자식들을 대지 밑에다 가둬 버린다. 이에 자식들 중 하나인 크로노스는 밤에 우라노스의 방에 들어가 남근을 잘라 바다에 던져 버리고 서양 최초의 신족(神族)인 티탄족의 왕이 된다. 우라노스의 남근은 바다를 전전하다가 주변에 흰 거품이 일어내기 시작하더니 그곳에서 아름다운 처녀를 탄생시켰다고 한다.

     

동, 서양의 탄생신화가 다 그렇듯이, 이처럼 비너스의 탄생 역시 좀 소란스런 면을 갖고 있다. 비너스는 본래 불(火)과 대장장이의 신인 헤파이스토스와 결혼을 했으나, 헤파이스토스가 너무 못생기고 절름발이여서 또 다른 연애를 즐기게 된다. 비너스와 가장 많은 염문을 뿌린 신이 바로 전쟁의 신인 아레스인데, 로마에서는 마르스라고 부르는 신이다. 그래서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이 모두 다섯 명이나 되었는데 사랑의 신인 에로스도 그 자식중의 하나이다. 그밖에 비너스의 연인으로는 제우스의 전령인 헤르메스와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 미소년 아도니스 등이 있었다. 올림푸스 신화는 희랍의 대표적인 여신들로 기품과 자신에 찬 아름다움을 가진 제우스의 부인 헤라(Hera), 이지적이고 지혜를 지닌 아테나(Athena), 요염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지닌 아프로디테(Aphrodite)가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들 중 아프로디테, 즉 비너스는 미의 여신으로 관능적 이미지의 화신이다. 희랍에서는 남신상은 주로 나체로 묘사되지만 여신상은 한결같이 옷을 걸친 모습이다. 희랍인들은 당시 올림피아 경기에 참가하는 건강한 신체의 남성예찬과 혈통의 신화를 위한 선전수단으로 나체의 남성상을 선호했었다. 반면에 여신상은 <밀로의 비너스>처럼 하반신을 옷으로 감추고 있는데, 어떤 면에서 볼 때 이 같은 반라의 표현은 차라리 전라의 표현보다도 더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모습이라고 생각될 수 있기에, 다른 비너스상들 보다 훨씬 더 관능적인 느낌마저 든다. 그렇지만 이 작품은 이러한 관능미 속에서도 우아미를 감추고 있는 듯 하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사랑과 미의 상징으로서 비너스는 서양미술사속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주제이자 만인의 연인으로서 늘 사랑을 받아왔다. 1820년 멜로스(Melos) 지방에서 발견된 이 <밀로의 비너스>는 제작시기에 대해서 이론이 분분하지만, 단정하고 오뚝한 코와 꽉 다문 입에서 느껴지는 이지적인 면을 보면 고전기의 우아함을 간직하고 있고, 신체의 모델링에서 느껴지는 균형 있는 비례와 머리의 표현에서는 헬레니즘기의 감미로운 여운을 풍기고 있기에, 이 두 시기에 걸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체로 희랍의 조각상에서 발견되어지는 것은 조형의지로서 이상미의 추구이다. 이것은 머리를 1로 할 때 신체는 총 8배(8등신)로, 또한 배꼽을 중심으로 상반신과 하반신이 각각 0.382와 0.618(황금비례)로 나뉘는 미의 법칙이다. 그러나 또한 이 조형의지는 신인동형(神人同形)을 갈구하는 감춰진 희랍인들의 인간욕망의 표출이기도 하다. 물론 <밀로의 비너스>에서도 여체의 아름다운 표현은 고귀하고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곡선의 몸매에서는 확실히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관능적 요소가 진하게 묻어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조각상에서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그 무엇을 찾을 수가 있어야 한다. 만약 우리가 <밀로의 비너스>에서 희랍인들이 표현하려했던 조형의지의 정신성을 찾지 못한다면, 이 작품은 단지 벌거벗고 있는 관능적인 여인네의 육체 덩어리로만 남을 것이다

 




 

BC 150년경 멘데레스 강 유역 안티오키아의 한 조각가가 만들었으며, 1820년 에게 해의 밀로스 섬에서 파손된 채 발견되어, 현재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상의 전체적인 구성은 4세기 코린트식이며 몸짓과 세련되게 주름잡혀 늘어진 옷자락은 매우 우아하게 보인다. 이 비너스 상은 헬레니즘 조각 전통의 고유한 특징들을 보여주며 그 이전의 걸작들과도 많이 닮은 돋보이는 작품이다.